1995년말 소각된지 알았던 대동여지도 목판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전국을 제법 떠들석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증학생으로 어린편이긴 했지만 대동여지도는 초등학교시절부터 너무나 많이 들어오던 것이라 목판이 발견된 사실은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대동여지도 목판이 세상으로 나온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2011년 대동여지도 간행 150주년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념 테마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대동여지도, 지도에 담은 동방의 큰나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26일에 시작했으며, 다음달인 7월 24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공간은 크지는 않지만 대동여지도가 간행되기전의 지도로부터 대동여지도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칼라지도까지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다양한 지도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전시에서 다양한 지도를 보고 있으면 정밀한 기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당시를 생각하면 우리 선조들의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대동여지도는 지금의 지도와 비교해도 정밀함에서 손색이 없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대동여지도를 찍은 목판(함경도 장백산 지역)
▲ 대동여지도 북부지방
▲ 철종 12년(1861)에 간행된 대동여지도 초간본
▲ 소축척으로 제작한 대동여지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