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꼭 이름이 붙어 있는 해변이 아니더라도 어디를 가더라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특별히 찾지 않아도 그 모습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름이 있느 해변이지만 다른 많은 해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평범한 장소가 한 곳 있습니다. 그 장소는 제주공항에서 굉장히 가까운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호테우해변입니다. 이호 해변은 제주시에서 멀지 않아서 한 때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장소로 놀이공원이 있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놀이공원이 있던 장소는 텅빈 벌판이 되어있고 다소 썰렁한 모습입니다. 아직까지도 제주 학생들의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여행객들의 발길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이곳이 특별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장소는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호 해변에도 꽤나 괜찮은 매력 포인트가 조금 있습니다.
위에서 이호해변이 평범하다가 말을 하긴했지만 제주도의 다른 해변들에 비해서 평범하다는 것이지 그 모습 자체가 보통의 해변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위사진을 보시면 동그랗게 뭔가 파도를 막고 있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물이 빠지는 썰물때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바다속에 돌담을 쌓아둬서 자연적인 바다수영장을 만들어 줍니다. 제가 이호해변을 찾았을 때는 밀물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라서 수영장과 같은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방파제를 따라서 조금 걸어가면 테우 체험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테우는 제주도에서만 사용해온 배로 그 형태가 굉장히 색다른 모양으로 마치 땟목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테우는 제법 먼 바다까지 나가서도 안전하게 고기잡이를 하고 해녀들을 태워서 물질을 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고, 믿기 힘들지만 굉장히 균형히 잘 잡힌 배입니다. 제가 테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서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꽤나 과학적인 형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분은 테우를 검색해 보시면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호해변에는 국내유일의 말모양 등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누가 어떤 이유로 말모양의 등대를 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관광객을 조금더 유치하기 위한 목적도 일부 있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이 말모양 등대는 당연히 실제로 사용하고 있고, 꼬리까지 제법 섬세하게 표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호해변은 해수욕을 즐기지 않는 이상 많은 시간을 머물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여행지 입니다. 하지만 이호해변이 제주공항에서 굉장히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계획을 짠다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손가락 추천 한방씩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