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LG전자와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인연을 맺어서 2011년 말까지 더블로거 3ㆍ5기 활동을 통해서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들을 대부분 사용해보면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2011년 한해동안 스마트폰을 피쳐폰 찍어내듯이 너무 많은 단만기를 만들어내면서 좋지 않은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출시된 제품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100%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한가지씩은 새로운 도전을 했었고, 설사 그것이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충분히 박수를 보낼만한 시도들 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11년 LG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들중 개인적으로 주요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블랙, 옵티머스 3D, 옵티머스 Q2, 옵티머스 LTE, 프라다 3.0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각각의 제품에 대한 의미를 말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LG전자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인 더블로거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글의 성격이 LG전자 입장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1. 세계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가장 먼저 이야기할 제품은 세계최초로 듀얼코어 CPU를 탑재하고 출시되었던 옵티머스 2X입니다. 옵티머스 2X는 출시 당시 듀얼코어 CPU를 탑재했다는 점 자체로 굉장히 이슈가 되었던 제품으로, 이 제품이 출시되기 이전까지의 싱글코어 제품들보다 한단계 빨라진 속도와 쾌적해진 터치감으로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지만 출시 당시 최적화가 부족해서 강력한 하드웨어의 성능을 충분히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었는데, 시간이 가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도 최적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특히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버그나 오류가 더욱 많이 발생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안타까운 제품입니다. 즉, 세계최초로 듀얼코어라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탑재했다는 점은 굉장히 좋았고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 박수를 보낼만한 일이었지만, 그 하드웨어를 최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조금은 부족한 제품이 아니었나하는 안타까움이 남는 단말기 입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2X는 11년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정도 사용했습니다.
2. 700니트 노바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블랙
2011년 LG전자의 두번째 새로운 도전은 가장 밝은 스마트폰 이었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프라다 3.0이 8000니트 밝기의 노바디스플레이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밝은 스마트폰이었던 옵티머스 블랙은 2011년에 출시된 제품들 중 드물게 싱글코어로 출시되었지만, 대낮에도 그럭저럭 잘 보이는 디스플레이와 얇은 두께, 가벼운 무게를 무기로 여성들에게 꽤나 어필했던 제품입니다. 하지만 외적으로는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타사의 제품들이 대부분 듀얼코어를 탑재한채 출시되었고, 조금 먼저 싱글코어로 출시된 스카이 베가S(X)가 예상외로 굉장히 최적화가 잘 되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뒤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즉,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외 얇은 두께와 가벼운 두께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것 까지는 좋았지만, 옵티머스 2X와 마찬가지로 최적화의 문제는 계속해서 꼬리처럼 달고 다녔고 싱글코어의 한계를 이겨내지는 못한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블랙은 11년 5월에서 6월까지 사용했고, 현재 여자친구가 계속 사용중 입니다.
3. 세계최초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옵티머스 3D 출시를 바라보면서 LG전자는 세계최초 세계최고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최초 듀얼코어, 세계최고 밝기에 이어서 옵티머스 3D는 세계최초 3D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반녀정도가 흘렀지만 여전히 희소성이 강한 3D 스마트폰 중 하나 입니다. 흔히 스마트폰 기기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고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으로 그 가치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는데, 옵티머스 라인업의 다른제품들이 중고시장에서 가격대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인데 옵티머스 3D는 희소성을 무기로 아직까지도 괜찮은 가격대로 형성하고 있습니다. 옵티머스 라인업의 다른 제품들과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서 살펴보면 출시되지 얼마되지 않은 옵티머스 LTE나 옵티머스 Q2보다 옵티머스 3D의 가격이 더 높기 책정되어 있다는 점이나 삼성의 갤럭시 S2와 비슷한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꽤나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3D는 3D촬영은 물론이고 3D 안경없이 3D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시간이 다소 흘러도 계속해서 찾는 사람이 생기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3D는 11년 8월 한달간 사용하였습니다.
4. 대한민국 쿼티 스마트폰의 자존심 옵티머스 Q2
옵티머스 Q2를 대한민국 쿼티 스마트폰의 자존심이라 부르면 조금은 거북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국내 제조사들이 국내에 출시한 쿼티자판 스마트폰이 옵티머스 Q2가 유일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위에 붙인 수식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옵티머스 Q2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당연히 듀얼코어 CPU를 탑재했고, 슬라이드형 쿼티자판을 탑재했음에도 외국의 쿼티 스마트폰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가볍게 출시되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으로 기본적인 성능도 괜찮은 것으로 평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Q와 마찬가지로 기술적으로 3G라 하기힘든 WCDMA방식을 사용하는 LG U+로만 출시되었다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점 입니다. 만약 옵티머스 Q2가 SKT나 KT로 출시되었다면, 꽤나 괜찮은 판매고를 기록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Q2는 11년 11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하였습니다.
5. LG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옵티머스 LTE
4세대 통신망 LTE서비스 시작과 함께 출시되어서 현제 제법 많은 판매를 기록하면서 LG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옵티머스 LTE는 국내최초로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옵티머스 LTE이후에 모든 제조사들이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옵티머스 LTE는 지금까지의 옵티머스 라인업 제품들이 가지고 있던 소소한 오류나 버그들을 상당부분 해결해서 괜찮은 환경에서 LTE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런점 때문이었을까 옵티머스 LTE는 12월 기준으로 거의 40만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LTE를 지원하는 제품들 중 단일기종으로는 최고판매량을 기록중 입니다. 물론 옵티머스 LTE도 최적화가 완전하지 않아서 소소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LG전자에서 2011년 10월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단말기 사후지원파트에 기존 인력을 5배로 늘렸고 올해 2/4분기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도 발표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LG전자 제품들과는 달리 괜찮은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LTE는 11년 11월부터 12월까지 사용하였습니다.
6. 프라다와 LG전자의 3번째 만남 프라다 3.0
마지막으로 이야기할 제품은 명품패션브랜드인 프라다와 LG전자가 세번째 만남을 통해서 출시한 프라다 3.0입니다. 프라다 3.0은 12월 말에야 쵤시되어서 이 글에 포함할까 말까 고민을 했었지만, 출시일을 기준으로 해서 조금 언급하겠습니다. 프라다 3.0은 점점더 고스펙을 지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리 뛰어난 스펙을 가지고 나온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프라다라는 브랜드 파워에 프라다만의 디자인과 UI를 입혔고, 프라다가 디자인한 휴대폰 거치대와 블루투스 이어셋 등 프라다 전용 악세사리도 함께 출시하기 때문에 충분한 매력으로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까지 출시된지 몇일 지나지 않았고, 저또한 아직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자세한 평가를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분명한건 지난 두번의 시도처럼 이번에도 성공을 거두지 않을까 합니다. 즉, LG전자와 프라다와의 세번째 만남은 2011년 LG가 꾸준하게 시도한 새로운 도전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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