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 중 하나가 안드로이드 4.0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에 관한 것입니다. 삼성과 LG가 연이어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하면서,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된 단말기를 사용중인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국ㆍ내외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제외되면서 삼성전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적은 나머지 불만의 목소리가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LG역시 일부 단말기를 업그레이드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진저브레드는 얼마나 최적화가 되어 있고,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는 완료 되었나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11종의 제품에 대해서 2/4분기와 3/4분기로 나눠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아무리 빠르게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해도 최소 3개월 또는 6개월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면 이 기간동안에는 당연히 현재의 진저브레드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발표를 한 시점에서도 진저브레드의 최적화가 갈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블랙 등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LG스마트폰들은 많지는 않지만 일부에서 시스템 오류, 전화 프로세스 오류, 알림 오류 등 사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오류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옵티머스 2X나 옵티머스 블랙은 프로이요 때는 그래도 쓸만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오류가 불편을 초래할만큼 발생하지는 않았었는데,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이후 최적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이후 문제가 발생해서 LG전자 서비스센터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센터에서 소비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기판교체 후 아직 진저브레드가 불안하기 때문에 프로이요로 다운그레이드를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옵티머스 2X로 직접 겪은 일이기도 하고, 최근에 가장 가까운 지인이 옵티머스 블랙을 가지고 겪은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옵티머스 2X에 문제가 있어서 A/S센터를 4번 방문했는데, 서비스센터 초기화나 기판교체 등을 하면서 항상 이야기 하는 것이 진저브레드는 불안해서 기기에 따라서 오류가 발생하니 프로이요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4번을 방문 하면서 꽤나 오랜시간 서비스센터에 머물렀는데, 저한테 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에게 진저브레드 대신 프로이요 사용을 권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찾아간 서비스센터에서만의 일이 아니고, 지인이 찾아간 서비스센터도 똑같았습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작년 10월 사후지원인력을 5배 늘려서 사후지원이 되지 않는 기업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얼마나 사후지원에 신경 쓰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가장 큰 이슈중 하나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의 경우도 11종에 대해서 기간까지 정해서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안한 제품(옵티머스 Q, 옵티머스 Z)이 있다는 사실과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는 했지만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제품들을 볼때면 과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가 정상적으로 잘 진행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합니다. 특히 옵티머스 Q나Z와 비슷한 사양을 가진 삼성의 스마트폰들은 이미 진저브레드를 사용중에 있고, 사양이 떨어지는 옵티머스 원이 업그레이드가 된 사실을 알고나면 Q와 Z사용자들은 분통이 터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나 옵티머스 원은 많이 팔려서 업그레이드 해주고 Q나 Z는 많이 팔리지 않아서 업그레이드를 안해주는 것이라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혹시나 옵티머스 라인업이 너무 많아서 사후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면 이것은 LG가 안고가야할 부담이지 소비자들이 감수해야하 부분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진저브레드 업그레이그가 이루어진 제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서 오류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하지만 업그레이드 이후 몇 개월이 지난 이후에도 다운그레이드를 권장하고 있다면 뭐하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경쟁사들이 업그레이드를 하니까 우리도 하긴 해야하니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업그레이드를 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삼성이나 팬택 등의 제품들이 완전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불편해서 사용하지 못하겠다 하는 것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LG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면, 발생하는 문제들이 웹서핑이 좀 늦어진다거나 어플을 구동하다가 종료된다거나 하는 등의 것들은 참으면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휴대폰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전화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인터넷이 아무리 잘되고 다른 부가적인 부분들이 아무리 좋아도 답답해서 사용 할수가 없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끊어지면서 폰이 재부팅 되거나 통신망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연결되고, 수신기록은 전혀 남지 않아서 번호를 모르는 상대에게 전화가 왔을 때는 다시 전화를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와서 진동은 울리고 벨을 울리는데 화면은 한참이나 지나야 나타나서 전화가 끊기기도 한다면 답답하다 못해 화가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비단 어떤 특정제품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제품에서 드러난 현상입니다. 스마트폰도 분명히 전화기중의 한 종류이기에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 중의 하나가 통화에 대한 부분인데, 이부분에 대한 오류개선과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LG를 외면해 버릴 것입니다.
끝으로, 이 글을 정리하면 LG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도 중요하겠지만 당장 사용자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진저브레드 최적화에 좀더 많은 신경을 써야하고, 이 때 스마트폰도 전화기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오류개선과 최적화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 팔리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작다고 해서 사후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그것이 소바자의 외면이라는 화살이 되어서 LG에게 돌아갈 것이고, 사용자들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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