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래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는 몇가지 아쉬운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마음에드는 스마트폰 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긍정적인 시각으로 갤럭시 넥서스에 대한 리뷰를 계속해서 작성해왔고, 오늘은 개발자 옵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은 딱히 개발자 옵션이라는 메뉴는 없었고, 관련된 기능으로 USB연결시에 디버깅 설정을 하는정도만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넥서스는 개발자 옵션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설정값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자 옵션을 잘 활용하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사용자의 구미에 맞는 최적화 설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개발자 옵션은 기본적으로 일반 사용자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플 개발이나 다른 용도에 더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범한 사용자라면 거의 쓸일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발자 옵션은 USB디버깅 설정과 데스크톱 백업 비밀번호 설정을 제외하고 총 13가지 입니다. 이 13가지의 옵션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세부적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하나하나 언급해 보겠습니다. 갤럭시 넥서스의 개발자 옵션은 크게 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 앱으로 나눠져 있고, 시스템 부분은 총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켜진상태로유지는 말그대로 충전중일때(전원이 연결되어 있을 때) 화면이 꺼지지 않는 설정으로 사무실이나 집에서 거치대에 나둔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두번째 모의 위치 허용은 컴퓨터의 개발도구가 휴대전화에서 인식하는 위치를 제어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정확한건 아니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데스크톱 백업 비밀번호는 말 그래도 전체 백업에 대한 비밀번호 설정으로 스마트폰 보안을 위해서 설정해 두는 것이 좋은 옵션입니다.
다음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개발자 옵션 8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엄격 모드 사용은 앱이 기본 스레드에서 오래 작업하면 화면이 깜박이게 하는 것인데 빨간색 깜빡임이 디스플레이의 바깥쪽에서 나타납니다. 이 옵션의 경우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어플까지도 인식하기 때문에 엄격모드를 사용하면 폰을 사용하는 가운데 자주 깜빡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하는것이 그다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포인터 위치로 아래 캡쳐화면의 완쪽 하면을 보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좌표값이 나오고 터치중인 곳을 표시해 주는데 사실 이 옵션은 일반 사용자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기능으로, 개발자들이 터치와 그에 따른 반응 등 개발을 위해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다음 세번째는 터치한 항목 표시로 이 기능은 화면을 터치하면 작은 동그라미가 화면에 잔상으로 잠시 남는 것으로 꽤 귀엽습니다. 네번째인 화면 업데이트 표시 역시 일반 사용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기능으로 화면상에서 업데이트 되고 있는 영역이 깜빡이는 것인데 위 사진속 화면처럼 강렬하게 깜박입니다. 이 옵션은 재미로 잠시 켜두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오래 켜두면 머리가 지끈지끈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섯번째 CPU사용량 표시는 디스플레이 우측상단에 사용량과 CPU를 사용중인 어플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데, 이 부분역시 이런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고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여섯번째는 GPU 렌더링 강제 설정으로 어플에서 2D 하드웨어 가속을 강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 기능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GPU 렌더링을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가 더 크게 소모될 것이고 발열도 렌더링 하지 않을때보다 조금은 심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어플에 그래픽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렌더링을 함으로 인해서 더 쾌적하게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옵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웹 서핑이나 SNS와 같은 간단한 어플들만 사용한다면 렌더링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일곱번째와 여덟번째는 창과 전환 애니메이션 배율로 아래 캡쳐화면처럼 0.5배에서 10배까지 있는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지는 확인하지는 못했고 배율을 높혀보니 창이 뜨거나 화면이 전환될때 굉장히 느리게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정확히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인지 잘 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앱에 대한 개발자 옵션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번째는 액티비디 유지 안함으로 사용자가 액티비티에서 떠나는 즉시 바로 어플을 쓰레드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이 기능역시 렌더링 강제 설정처럼 사용자에 따라서 좋을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기에는 사용하지 않는 어플을 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드에서 바로 제거하니 휴대폰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불편한점도 발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간단한 어플만 사용하고 어플과 어플이 연동되지 않는다면 크게 상관이 없지만, 여러가지 어플이 연동되어 사용될 때 다른 어플로 넘어가면서 사용중인 어플이 중지되어 버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들어 모바일 메신저에서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서 갤러리에서 사진을 선택할려고 보면 모바일 메신저가 종료되어 버린다거나 사진을 선택해서 다시 모바일 메신저로 넘어오는 순간 갤러기가 종료되어서 사진이 공유되지 않는 등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두번째로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수 제한이 있는데 이것은 백그라운드에서 최대 몇개의 프로세스를 허용할 것인가 하는 것인데,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옵션입니다. 이것은 어플을 키고 끄거나 홈으로 돌아와도 어플은 백그라운드에 남게 되는데, 남는 프로세스를 제어할 수 있으니 좀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알아둘 점은 폰을 껐다가 키면 표준제한으로 다시 설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ANR 보기는 백그라운드 앱에 대해 앱 응답없음 대화상자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ANR이라는 것은 Android Not Response의 약자로 어플이나 시스템이 반응이 없을때 시스템 설정에 따라서 20초 또는 30초동안 반응이 없으면 프로세스 킬을 해버리는데 이 때 대화상자로 이 현상을 인지하는 것으로 내 시스템에서 어떤 것들이 멈춰서 프로세스 킬 되는지 아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은 사용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지만 혹시나 갤럭시 넥서스에 맞지 않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유용한 옵셥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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