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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2에 공개된 아쉬움 가득한 윈도우 LTE폰들

Review./Device -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2. 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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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계속되고 있는 CES 2012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노키아와 HTC는 각각 루미아 900과 타이탄2라는 윈도우 LTE폰을 내놓았습니다. 이 두 제품은 윈도우 OS를 탑재한 LTE폰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흥미로우면서도 뭔가 아쉬움이 가득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쿼드코어가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MS의 제한으로 싱글코어라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고, 4.3인치와 4.7인치라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한설정으로 해상도가 고작 800X480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윈도우 OS가 싱글코어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더라도, 고사양 하드웨어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얼마나 눈길을 줄지가 의심스럽고, 안드로이드 폰들과 비슷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HD화질 경쟁을 하지는 못할만정 800X480의 해상도는 너무 빈약해 보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윈도우폰이 어느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실제로 경험해 보지 못해서 다른 OS의 듀얼코어 제품들과 비교하는데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많은 사용자들은 휴대폰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스펙을 보고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루미아 900과 타이탄2가 가지고 있는 제품의 디테일한 사양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 루미아 900


 CES 2012에서 루미아 900이 공개되기 전까지 윈도우8(탱고)이 탑재되고 듀얼코어를 지원할 것이라는 것과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뭔가 아쉬움이 가득한 사양을 보여주었습니다. 루미아 900은 윈도우 7.5(망고) OS를 탑재하고 있으며 1.4Ghz 퀄컴 스냅드래돈 S2 CPU에 512MB RAM, 후면 800만화소 전면 1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하였습니다. 그리고 4.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800X480의 해상도를 지원하며, 기본적으로 16GB의 메모리를 제공합니다. 그 밖에 720P HD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제품의 무게는 약 158g 정도 됩니다.



▲ 타이탄 2

 다음으로 HTC의 타이탄2는 다른 부분보다 1600만화소 카메라가 굉장한 주목을 받은 제품입니다. 또한 이 카메라는 28mm까지 광각촬영을 지원하며 듀얼 LED 플래시, 적목방지, 손덜림 보정, 후면조사식 센서(BIS) 등의 기능을 지원해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똑딱이 디카를 능가하는 이런 고사양의 카메라에 비해서 다른 사양들은 다소 초라하게 보입니다. 이 제품 역시 루미아 900처럼 싱글코어에 512MB RAM을 탑재했으며, 4.7인치 슈퍼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지만 역시나 해상도는 800X480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면에는 1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720P HD 영상 촬영을 지원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루미아 900과 타이탄2의 사양은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제외하고 굉장히 평범하다못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타이탄2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1600만화소 카메라라는 무기를 들고 나왔지만, '카메라 말고 뭐가 볼게 있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고 있지 않나 합니다. 이것은 카메라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최우선이 되는 조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드웨어에서 진한 아쉬움이 남는 윈도우 LTE폰이 노리는 것은 어쩌면 보급형 저가시장일지도 모릅니다. 노키아의 루미아 900이 지금까지 노키아가 내놓은 제품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고급기종이라 할 수 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제품들에 비해서 사양이 많이 떨어지고 싱글코어에 최적화된 윈도우 7.5를 통해서 저가형 안드로이드폰을 경쟁대상으로 승부를 해볼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HTC의 타이탄2도 노키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로 고사양 스펙을 가진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왔고, 3월에 있는 MWC 2012에서는 쿼드코어 스마트폰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에 CES 2012에서는 1600만화소 카메라의 타이탄2로 노키아의 루미아 900처럼 저가형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겨냥한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CES 2012에서 공개된 윈도우 LTE폰들은 4G시장에서 매력적인 가격으로 나온다면 보급형 LTE 제품으로 충분한 성공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구닥다리가 되어버린 싱글코어에 512MB RAM, 그리고 800X480의 해상도는 2012년에 등장한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럽지만, 모든 가전제품에 실속형 저가제품이 있듯이 스마트폰 시장에도 저가형 제품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만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혹시나 아직 가격이 발표되지 않은 루미아 900과 타이탄2가 고사양 스펙을 가진 안드로이드 제품들에 비해서 저렴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이 두 제품은 조용히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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