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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없는 MWC 2012, 여우는 누가 될 것인가?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2. 2.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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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도는 GSMA Mobile World Congress 2012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제품이 등장할지 어떤 신기술이 등장할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유심히 지켜보는 세계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입니다. 매년 MWC를 통해서 많은 기업들이 그해의 목표나 전략을 발표하거나 놀랄만한 제품이나 기술 등을 공개해 왔고, 올해에도 사람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올초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2에서 이렇다할 모바일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 기대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다투고 있는 애플이 참여하지 않고, 삼성 또한 2012년 핵심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S3를 공개하지 않기도 했기 때문에 다소 김이 빠지긴 했지만 호랑이 없는 골에 여우가 왕이라고 과연 어떤 기업이 여우가 될지 살펴보겠습니다.




 CES 2012에서부터 쿼드쿼어 스마트폰의 등장은 강력한 이수였고 이번 MWC 2012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삼성전자가 쿼드코어 스마트폰인 갤럭시 S3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LG전자와 HTC가 세계최초의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각각 출시해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쿼드코어 시대를 열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이미 쿼드코어 스마트폰의 MWC 공개를 공식발표했고, HTC 또한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공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LG나 HTC가 이번 MWC를 통해서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것은 넘버원을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애플의 아이폰5나 삼성의 갤럭시 S3 출시전에 어느정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스마트폰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해볼 때 LG나 HTC가 압도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아이폰5나 갤럭시 S3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두 회사가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두회사가 우려하는 것은 작년초 LG가 세계최초로 듀얼코어 제품을 출시하고도 소비자들의 관망속에 다른 회사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겨버린것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인데, 쿼드코어 시장에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하기 위한 판매전략이나 소비자들을 유혹할만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덧 붙여서 4:3비율의 5인치 제품 LG 옵티머스 뷰와 새로운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2(가칭), 8mm 미만 두께로 선보일 HTC의 스마트폰도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팔리지도 않고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인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쇠락을 길을 가고 있지만 2011년 기준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19.9%)과 애플(19%)에 이어서 3위(15.8%)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우리가 흔히 스마트폰하면 떠올리는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이 10.5%, HTC가 7~8%, LG가 4.3%를 기록한 것을 생각해보면 우리 생각보다는 훨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가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전 까찌만해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던 노키아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결과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라는 시장의 변화에 다소 늦게 반응했던 노키아는 윈도우 기반의 루미아 씨리즈를 통해서 반격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IOS와 안드로이드 OS로 양분된 듯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우OS로 승부하기는 조금 벅찬감이 있었는지 지난 CES 2012에서는 고급형 보다는 보급형에 더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을 주었고, 이번 MWC 에서도 고사양 스마트폰보다는 저사양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하는 윈도우OS의 특징을 살려서 저가의 보급형 시장을 주 타겟으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노키아는 이번 MWC에서 루미아 900의 글로벌 모델로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킨 3G모델인 루미아 910과 보급형 제품인 루미아 610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1년을 지나면서 휴대폰 시장에 가장 큰 변화중의 하나는 중국의 ZTE와 화웨이가 놀랄만한 성정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ZTE와 화웨이는 2011년 4/4분기 기준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각각 4위(4%)와 6위(2.9%)를 기록했으며, 2011년 전체를 봐도 노키아, 삼성, 애플, LG에 이어서 5위와 6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두 회사가 가파른 성정을 할 수 있었던건 중국 시장자체가 워낙 방대한 이유도 있지만, 저가의 보급형 제품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저가형 제품을 통해서 세계시장에 나오던 ZTE와 화웨이가 2011년 후반기부터 저가형 뿐만 아니라 고급형 제품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ZTE는 작년 쿼드코어 태블릿을, 화웨이는 세계에서 제일 얇은 스마트폰을 CES 2012에서 공개한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거기에 이번 MWC에서 화웨이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에 있고, 작년말 래퍼런스폰을 제외하고 세계최초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후반기부터 올초까지 ZTE나 화웨이의 이런 발빠른 행보를 보면 이번 MWC 2012에서는 어떤 사고를 쳐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살짝 궁금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기업들 외에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RIM과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011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10.5%)를 기록한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을 여기서 소개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RIM이 각종 전시회에서 놀랄만한 신제품이나 기술을 내놓은적이 없고, 블랙베리 제품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MWC와 같은 대형전시회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전시에서도 그리 특별한 것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계층이 광범위 하다기 보다는 화이트칼라 직업을 가진 특정 계층에서 많이 사용하고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다음 모토로라는 한 때 노키아를 위협할만큼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2011년 4/4분기 기준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은 2.3%, 스마트폰 시장은 3.8% 점유에 그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큰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를 스마트폰으로 가져와서 다시한번 도약을 노렸지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고, 몇일전에는 최종적으로 구글 인수가 승인됨으로써 구글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토로라의 경우 현재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MWC에서는 그다지 특징적인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한가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부분은 CES 2012에서 레노버가 탑재했던 인텔의 메드필드 CPU를 탑재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것인데. 이 제품이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면 모토로라는 MWC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니에릭슨을 언급하는 것은 한 때 세계전자 시장을 주름잡았던 기업에 대한 안타까움(?)이 조금은 있기 때문인데, 뭔가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는 하는데 영 반응이 없습니다. 지난해 MWC에서는 스마트폰보다는 게임기엔 가까운 제품을 내놓기도 했고, 10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폰 성능에서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MWC에서도 그리 주목받을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과거의 영광의 떠올려본다면 뭔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무엇인가를 내놓을지 지켜볼만한 기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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