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저가형 5인치 태블릿 기찬패드 500대를 한정판매 하였고, 단 11분만에 매진되었습니다. 11번가 측에서 전날부터 언론매체를 통해서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기 때문에 500대라는 한정수량이 조기에 매진 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날 판매된 제품의 사양이 다소 낮은편이고 화면도 태블릿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어중간한 5인치 였지만,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그만큼 저가형 제품에 목말라 있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충분해서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의 갤럭시탭, LG의 옵티머스 패드 등을 구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스마트폰만큼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가 부담이 되고, 12만 9천원이라는 가격이라면 한번쯤 구매해볼만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생각으로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고 8일 오후 택배로 받아서 짤은시간이지만 사용해본 느낌, 기본적인 외형과 사양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사진만 봐도 이해가 가능한 부분은 간단한 한줄 설명만 적었습니다.
일단 기찬패드라 이름붙여진 gboard W5(이하 기찬패드라 지칭)의 포장박스는 꽤나 그럴싸 합니다. 박스만 봤을때는 저가형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깔끔한데, 그 속에 들어있는 구성품들을 꺼내서 펼쳐보면 조금은 표시가 나기도 합니다. 뭐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아마도 아래 사진을 보면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 주요 하드웨어 사양 : Rockchip RK2918 1Ghz(싱글코어) CPU, 512 DDR3 Ram, 8GB 낸드플래시 메모리 내장, 32GB까지 외장 마이크로 SD카드 사용 가능, 5인치 디스플레이(800×480), 전면 30만화소 카메라, 3,000mAh 배터리
▲ 기찬패드의 전면
기찬패드를 구매할 때도 그랬고 제품을 직접 보고 더욱 확실히 느낀것은 삼성의 갤럭시탭을 축소한 모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위 사진의 전면이나 아해 사진의 후면 모두 스피커의 위치만 빼고 그냥 슬쩍 보고 지나가면 갤럭시탭으로 알 정도 입니다. 제품 자체가 워낙 저가이다보니 별도로 디자인 개발을 하기는 불가능 했을 것이고 기존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는 수준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제품의 디자인을 배끼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긴 한데 삼성이 이런 중소업체까지 상대할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타겟층 자체가 틀릴 뿐만 아니라 성능에 있어서 누가봐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제품을 만든 업체의 입장에서는 꽤나 괜찮은 선택을 한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기찬패드의 후면
▲ 4.6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와 크기를 비교한 모습
위 사진을 보면 기찬패드가 5인치 임에도 불구하고 패드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 2.3인 진저브레드가 기찬패드의 적용된 모습을 보면 스마트폰 형태가 아니라 다른 태블릿에 적용된 모습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디스플레이 크기는 5인치 이지만 태블릿이 가지고 있는 UI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태블릿이라고 하기에는 작은 5인치 화면에 보통 7인치 이상에 적용되는 UI를 적용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아이콘이나 메뉴바가 작아져서 답답한 느낌이 들고 사용하기에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크기가 5인치 치고는 조금 큰편이라 한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두손으로 들고 사용해야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기에 대한 부분은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을 보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 마그네틱 카드 2장과 크기를 비교한 모습
▲ 기찬패드 측면의 모습
기찬패드의 측면을 살펴보면 조금 복잡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전원단자가 일반 DC단자라는 것과 미니 USB 슬롯과 USB연결을 위한 OTG 슬롯이 있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리고 전원버튼, 리셋버튼, 외장메모리 슬롯, 이어폰 단자, 볼륨조절 버튼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USB 연결을 위한 OTG 슬롯은 USB로 연결되는 주변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어떤 주변기기가 연동이 되는지는 확인해 보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할 때 확인한 사항을 포함해서 작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기찬패드의 두께가 상당하고 둔해보여서 이 제품의 단점으로 생각될 수 있는데, 이부분에서 장점을 생각해보자면 배터리 용량이 3,000mAh라는 것입니다. 5인치라서 스마트폰 수준으로 쓰임새가 있을 것인데 배터리 용량은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참고로 5.3인치 갤럭시노트가 2,500mAh이고 옵티머스 뷰가 2,080mAh입니다.
▲ 기찬패드와 갤럭시 넥서스의 두께를 비교한 모습
▲ USB 케이블과 USB 연결을 위한 OTG 케이블을 연결해본 모습
▲ 멀티태스킹 관리가 가능한 기찬패드
기찬패드는 현재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는 어플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위 사진속의 빨간 동그라미안의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n방식의 Wi-Fi 모듈을 탑재하였는데, 와이파이를 검색해서 접속하는 속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평범한 공유기를 이용해서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외출을 하게되면 와이브로 에그를 이용하는데 기찬패드를 켰을 때 바로바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괜찮은 와이파이 접속속도를 보여주는 기찬패드
▲ 인터넷을 이용해서 뉴스보기 중인 기찬패드
▲ 구글플레이(구 안드로이드 마켓)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음
▲ 카메라는 스카이프 등을 이용한 영상통화가 가능하도록 전면 카메라(30만 화소수)만 장착
▲ 쾌적한 사용환경을 위해서 GO 런처 EX를 적용한 모습
기찬패드는 안드로이드 OS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태블릿형태로 적용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5인치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해서 방법을 궁리하다가 GO 런처를 설치해 보았는데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GO 런처와 그에 딸린 여러가지 어플들을 설치한 모습인데 기본형태보다는 훨씬 보기좋고 사용하기 편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사진처럼 세로모드에서 스마트폰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의 제조사에 확인결과 현재 별도의 개발사에 의해서 ICS 업그레이드가 진행중이고, 아직 세부적인 업그레이드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몇 일 사용하지 않아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수도 있지만 기찬패드에 대해서 한마디로 평가해보면 "저가형 태블릿(?)도 충분히 쓸만하다." 입니다. 기본적으로 적용된 UI가 다소 세련되지 못하고 사용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지만 각종 런처나 위젯을 이용해서 충분히 바꿔갈 수 있는 부분이고 와이파이를 이용한 웹서핑이나 구글플레이 이용에도 제한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성능에 있어서 터치감이 약간 부드럽지 못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어플구동속도나 웹서핑 속도 등은 만족스러운 수준 이었습니다. 물론 하이엔드형 고사양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사람이 이 제품을 사용하면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격이 12만 9천원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제품이 보여주는 모습이 최소한 들인돈 이상의 가치는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얼마전까지 아이패드2를 사용했었고, 지금 갤럭시 넥서스, 옵티머스 3D 큐브 등의 고사양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찬패드는 충분히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놀이용이나 웹서핑이나 메모 등 간단한 기능만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추천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음악재생, 영상재생, 북리더 기능, TV시청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다양한 게임구동에 대한 테스트는 충분히 이 제품을 사용한후에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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