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1박2일의 청산도 1편이 방송되던 날, 난 청산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사실 청산도편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현지에 살고 계시는 문화해설사분이 오늘 저녁에 청산도편 나올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았다. 40여분 정도가 지났을까, 청산도가 눈에 들오오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큰 섬의 규모에 조금은 놀랐다. 청산도는 장흥의 반월마을, 담양의 심지천 마을과 신안 중도마을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곳이다. 청산도를 가기 전에는 슬로시티에 대한 느낌이 잘 와닿지 않았었다. 하지만 청산도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왜 이곳이 슬로시티 인지 알것만 같았다. 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그림이 있고, 순순한 행복감을 주는 곳이 바로 청산도 였던 것이다. 청산도에는 1박2일에서도 나왔던 부드러운 모래사장위의 얕은 물이 넘실대는 신흥해수욕장을 비롯해,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촬영장소가 촬영당시 그 느낌 그대로 남아있고, 범 밤위, 구들장 논, 완도군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담장 길 등이 자리잡고 청산도로 여행오는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청산도로 가기 위해서는 완도항에서 배를타고 45분정도를 가면 된다.차를 가지고 들어가도 되긴 하지만 섬 내에서 다시 돌아 올때 차량대기줄이 엄청난게 길어 자제하는편이 좋다. 하절기(3월21일 ~ 9월15일)
청산도로 오고가는 배들을 맞이하는 도청항이다. 왼쪽의 빨간 등대와 오른쪽의 하얀등대가 대조를 이루면서 다소 밋밋할 수 있는 풍경을 조금은 튀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항구에 정박하고 있느 작은 고깃배들은 전형적인 바닷가 항구의 모습이다.
청산도 곳곳에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슬로시티'청산도' 안내 간판.
청산면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지리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중의 한군데 라고 한다. 멋지다는 일몰을 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곳은 1.2Km의 백사장과 200년이상의 노송 500여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노송 사이로는 야영장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찾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해뜨는 마을 진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진산 해수욕장은 솔 숲과 갯돌이 주는 운치가 멋진 곳이다. 백사장이 가지고 있는 잔잔한 부드러움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둥글둥글한 갯돌이 주는 운치는 일품이다. 진산 해수욕장 근처에는 갯바위 낚시터가 있으니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짐을 풀어도 될 듯하다.
1박2일 청산도 편에서 청산도에 도착한뒤의 시작을 하면서 많은 시간이 나온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한적한 분위기이지만 이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것으로 생각되는 신흥 해수욕장이다. 수심의 차가 아주 완만하여 썰물 때면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2Km나 드러나는데 갖가지 조개와 바지락 등도 채취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백사장이다. 또한 드 넓은 면적에 수심이 거의 일정하게 얕아서 가족단위로 휴향을 오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신흥 해수욕장의 다양한 방향에서의 모습과 1박2일 촬영팀이 숙소로 잡은 곳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여행 블로거 기자단 파란토끼님의 글입니다. 1박2일 촬영지"청산도 신흥 해수욕장" : http://v.daum.net/link/3948435 )
현재 완도군에서 돌담길을 구경할 수 있는 이곳 청산도 밖에 없다고 한다.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면서 시골의 정취와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돌담길이 갈수록 사라져 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청산도의 돌담길은 영원히 남아서 아름다운 모습을 게속 보여주면 좋겠다. ( 여행 불러거 기자단 꼬양님의 글입니다. 눈이부시게 푸른섬, 청산도. 돌담 길을 걷다 :http://v.daum.net/link/3945604) 청산도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자연과 함께 살아 숨쉬는 풍경일것이다. 비록 섬이지만 청산도 주민의 일부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차를 타고 길을 가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푸른 들판이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그 푸른 빛깔과 적당히 솟아 있는 산 그리고 바다가 어울려서 멋진 장관을 연출하곤 한다. 차를 타고 섬을 돌아본다면 아주 천천히 달리면서 주변의 풍경들을 충분히 보기를 추천한다. 호랑이의 형태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범 바위'이다. 사진을 찍은 반대편에서 보아야지 호랑이 모습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한다. 범 바위 옆에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전망대가 있어, 남쪽에는 역시나 1박2일에 나왔던 여서도가 멀리는 제주도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장도,초도,거문도 등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상주가 고기잡지를 나간 사이에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죽은 즉시 묻는게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될 때, 도는 뼈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민간신앙에서 출발한 '초분'은 섬지역에서 주로 행해지던 장례풍습으로 지금은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전라남도 일부 섬에서는 아직도 그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현대에도 이런 문화가 계속 되는건 죽은 영혼이 이런 풍습을 통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고, 후손의 자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초분이란 : 일종의 풀 무덤으로, 섬지역에서 행해지던 장례풍습으로 시신 또는 관을 땅 위에 올려 놓은 뒤 짚이나 풀로 엮은 이엉을 덮어 두었다가, 2~3년 후 남은 뼈를 씻어(씻골)땅에 묻는 무덤을 말한다.
(청산도 바닷가 위의 하얀집, 봄의왈츠 세트장 : http://Donghun.kr/121 )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촬영세트가 있는 지역의 모습이다. 이 곳에서는 이쁘게 자라있는 해바라기가 여행객을 맞이하며 활짝 웃고있다. 서편제의 진도아리랑 장면을 찍은 아담한 오솔길도 있고, 옛 초가집도 그대로 남아있다. 봄의 왈츠 세트장은 '바닷가 위의 하얀집'이라는 컨셉으로 지어진 오픈세트장으로 주변의 풍경들과 너무 잘 조화되어 있어 저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 정도이다. 세트 집의 내부는 실제 촬영 당시의 이쁜 가구들과 장식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카메라를 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장소인 청산도는, 한번 가게되면 자꾸만 가고싶어지는 아름다운 섬이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지정, 자연이 빚어낸 한폭의 그림, 서편제가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며 특히 범밤위 전망대에서는 탁트인 남해바다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해수욕장, 옛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곳, 남해의 깊은 맛이 가득한 청산도에서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댓글에 의한 요청으로 섬내 택시와 버스 정보 간략히 적어둡니다. 버스는 선착장에서 도청리, 동촌리 방면으로 1일 8회 운행 택시는(청산택시 : 061-552-8519) 섬 어느 곳에서나 연락만 하면 옵니다. 선착장 기준 당리 2,500원, 지리 해수욕장 3,000원, 신흥리 6,500원 섬 일주 1시간 30,000원, 2시간 50,000원 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직접 도착하셔서 선착장에 내리시면 관광 안내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