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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소재로 짜집기한 최악의 영화 돈의 맛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12. 5.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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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에 챙겨본 영화 '돈의 맛'은 너무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이였을까, 감히 근래 근 몇년동안 본 영화 중 최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보니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겠지만 돈의 맛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시선보다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을것 같습니다. 돈의 맛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자극적인지만 굉장히 괜찮은 소재들을 가지고 최악의 연출을 통해서 절망적인 영화 한편을 만들어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이 리뷰에 포함된 내용은 일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지양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리뷰자체가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극적이지만 괜찮은 소재들..."
 영화 돈의 맛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불륜, 성추행, 연예인 성매매, 정경유착, 협박, 청부살인 등 하나하나가 굉장히 자극적이고 어두운 것들입니다. 이런 소재들은 영화가 추구하는 돈의 맛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히 괜찮은 소재들 이지만 이 소재들이 보여지는 모습은 어쩌면 이렇게 부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너무 많은 소재들을 등장시키다보니 어두운 단면을 풍자하지 못했고 뭔가 더 내용이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질려고 하면 이미 영화는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소재들을 보고 있으면 다른 영화에서 한번쯤은 나왔던 내용들을 여기저기서 가져와서 짜집기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각각의 소재들이 가지고 있는 임팩트나 깊이가 충분했다면 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겠지만 그저 다른 영화들처럼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영화가 개봉하기전 시사회나 언론, 예고편을 통해서 대한민국 최상류층에 대해서 뭔가 대단한 것을 보여줄 것처럼 말했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부분을 찾아볼 수 없기에 그 실망감은 몇배는 더 커진것 같습니다.


"주연배우가 따로 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과연 진짜 주연배우는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주연배우는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이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마우이 테일러(에바 역)가 진정한 핵심 인물이라고 느껴집니다.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필리핀에서 온 하녀인 에바를 돈의 맛을 보여주는 좋은 소재이자 주연배우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만들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에바는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윤여정이나 백윤식은 영화안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김강우나 김효진은 그냥 들러리 정도로만 인식됩니다. 이것이 개인적인 시각의 차이일지도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에바가 굉장히 두드러지고 김강우나 김효진은 뭔가 영화를 겉돌고 있다는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돈 그리고 성(性),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영화 돈의 맛을 보고 있으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듭니다. 분명히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돈의 맛을 말하고자 했을텐데 성욕, 불륜, 성접대 등 너무 성적인 부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의 맛을 설명하면서 가장 쉬운 소재다 성과 관련된 내용들 이겠지만 이것이 지나치다보니 영화가 산으로 가는듯 합니다. 물론 돈의 맛을 버리고자하는 남자와 돈의 맛에 미친 여자의 불륜, 돈으로 성욕을 채우는 엄마와 아들이라는 설정은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너무 질질 끌거나 이야기 안으로 너무 깊게 가져오다보니 풍자나 어떤 실태를 보여주는 영화라기 보다는 그냥 섹스의 맛을 보여줄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특히 거의 끝에 김강우와 김효진의 비행기속 장면은 이 영화가 돈의맛이 아닌 섹스의 맛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끝으로 누군가가 돈의 맛을 극장에서 볼만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참 할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이 영화는 극장에서 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지만 영화 돈의 맛은 그냥 스스로 판단하라고 말해줄듯 합니다. 그나마 하녀를 본 사람이라면 중간에 깨알같이 연관된 내용이 잠깐 나오니 한번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알려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여담으로 언론에서 노출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냥 노출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이 영화를 선택할려고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내용상 컨셉 자체가 야하고 일부 굉장히 음탕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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