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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oIP 보이스톡을 향한 통신사들의 불편한 시각

Review./Mobile Service

by 멀티라이프 2012. 6.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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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국내에서만 350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사용중인 카카오톡이 mVoIP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런칭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보이스톡을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했지만 통신사들은 보이스톡이 절대로 반갑지 않을 것입니다. 보이스톡은 mVoIP 기반이기 때문에 사용가능한 데이터만 있다면 누구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또 다른 모바일 메신저인 다음 마이피플이나 네이버 라인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기존에 서비스를 하는 모바일메신저가 있었음에도 이번 보이스톡이 더욱 이슈가 되는 것은 엄청난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서 통신사들의 수익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보이스톡을 비롯한 mVoIP에 대한 통신사들의 불편한 시각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현재 이통사들은 보이스톡을 비롯한 여러 mVoIP 서비스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SKT와 KT는 3G 무제한 요금제와 LTE 52요금제 이상의 고객에게만 허용하고 있고, LG U+는 모든 요금제에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지만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고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중인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들 입장에서야 mVoIP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일반 음성통화를 통한 수익이 즐어들고 통신망내 트래픽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음의 두가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mVoIP서비스가 무료인지 하는 것입니다. 이통사들이나 언론매체에서는 무료전화, 무료음성통화와 같은 단어들을 붙여서 보이스톡 등을 설명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mVoIP서비스는 데이터를 이용한 것으로 결국 사용자는 이통사에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설사 같은 시간만큼 통화했을때 들어가는 데이터 비용이 일반 음성통화 비용보다 현저하게 싸더라도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용자는 그저 자신이 구매한 데이터를 통화에 사용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은 눈에 보이는 수익이 줄어들다보니 어떻게 하면 사용량을 줄일까 고민 또 꼬민하고 제한적으로 mVoIP서비스 사용을 허용하고 있고, 이마저도 눈에 보이지 않게 품질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방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아래 두개의 표는 보이스톡 서비스를 최초 시작할 당시의 데이터 손실율과 최근 3일간의 손실율을 분석한 것입니다. 표를 들여다보면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데이터 손실율에 큰 변화가 없이 극히 적은 것으로 봐서 보이스톡의 mVoIP 기술 자체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내 이통사들의 통신망에서 처음 서비스당시와 다르게 손실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이통사들이 의도적인 방법으로 mVoIP 서비스를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분석자료가 mVoIP서비스 업체에서 나온 것이라서 100% 신뢰할순 없겠지만 평소 이통사들의 태도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신뢰가 가는 부분입니다.
* 일본 :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 등 / 미국 :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AT&T 등


▲ 서비스 초기 통신사별 손실룰

 

▲ 최근 3일간 통신사별 손실


 두번째로 생각해봐야 할 점은 이통사들이 주장하는 망 트래픽부하문제 입니다.  이 부분 역시 앞에 언급한 내용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통신사에서 소비자에게 제공한 데이터를 정당하게 이용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를 두고 통신망에 트래픽부하가 생겨서 서비스를 제한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인터넷을 쓰지 못하게 한다거나 하는 제한을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당연히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게 되고 환경이 그것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 서비스는 사라지겠지만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가정하에 누구나 그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못지않게 많은 스마트기기가 데이터를 사용중인 일본과 미국에서도 무리없이 mVoIP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우리의 통신환경도 mVoIP를 수용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돈을 들여 구축해둔 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 환경을 구축하게 만들어준 수익이 누구에게서 나왔는지를 곰곰히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기술의 흐름까지 막아가면서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나가지 않았나 합니다. 때로는 이통사들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인정할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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