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8일간 평창에서 개최되는 2013 동계스페셜올림픽이 2주 정도 밖에 남지않았지만 이 대회에 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대회중 하나인 스페셜올림픽에 대해서 살짝 살펴보겠습니다. 스페셜올림픽은 IOC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이란 용어사용을 허가한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로 1968년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우리가 패럴림픽이라고 알고 있는 장애인 올림픽과는 구분되는 스포츠 행사로 스페셜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이유는 스페셜 올림픽이 열리는 개최국 국민들의 인식변화는 물론, 올림픽 이후 지적장애인에 대한 처우개선과 그들을 위한 입법 활동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OI(Special Olympics Incorporated,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의 임원들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설문조사를 위해 갤럽을 찾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올림픽이 열리기전 개최국 국민들의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고 올림픽 이후에 다시 설문조사를 함으로써 스페셜올림픽이 얼마만큼 인식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함으로써 그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번 대회는 제 10회로 113개 국가에서 3,300여명이 7개 동계 종목(59개 세부종목)에 참가합니다.
이번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는 국내외의 많은 유명인사들이 홍보대사로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적인 스타 김연아를 비롯해서 2002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홍명보 감독, 선 굵은 연기력으로 스크린을 누비는 글로벌 배우 김윤진,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국민할매 김태원, 지적장애 수영 세계신기록 보유자 김진호 선수 등 많은 스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스페셜올림픽'의 초대엔 그 어떤 조건없이 시간을 내서 참석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들의 활동에 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스페셜올림픽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지 못하지만 이들의 열정에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많은 의미를 남기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스페셜올림픽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대회인 이유는 단순히 스포츠 경기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비스포츠 행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까지 3박4일 동안 개최지 주민들과 함께 지내며 문화와 풍습을 배우고 우정을 나누는 '호스트타운 프로그램',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해 증진을 위하여 일반 학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어울림교육 프로그램',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선수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적장애인에 대한 포용과 존중을 가질 수 있도록 지적발달장애인과 가족, 개최지역 학생들이 함께 하는 '세계 청소년회담'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다른 올림픽 대회에선 볼 수 없는 스포츠 이외의 행사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엠블렘과 마스코트
※ 엠블렘 컬러 - 노랑 : 희망과 행복, 핑크 : 사랑과 열정, 그린 : 신념과 맑은 에너지, 블루 : 미래비전
요즘 국내 초등학교에서는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교육이 널리 권장되고 있습니다. 이는 더불어 함께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서로 이해하고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운동화 끈을 제대로 묶지 못하는 어린이 옆에서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주고 묵묵히 지켜보면서 다 묶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알려줘야 하는 것처럼 장애는 감추고 동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지적장애 아동도 일반 아동과 함께 수업하면서 규칙과 관습을 배우고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것처럽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외부로 드러내길 터부시해왔던 가족 내 지적 장애인의 존재를 밝고 건전한 환경으로 이끌어내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으로 적극 유도할 수 있도록 스페셜올림픽이 진정한 연결 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제 대회 개회까지 2주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곡적인 대회가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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