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다양한 게임을 연동 서비스 하면서 가장 크게 대두된 문제는 무분별한 초대 스팸메시지 양산 이었습니다. 처음에 애니팡이 큰 인기를 끌 시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게임을 즐겼기 때문에 초대 메시지가 큰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서비스되는 게임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개인의 기호나 게임을 하지않는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는 스팸성 초대 메시지가 남발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카카오톡의 게임서비스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카카오톡에는 굉장히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수많은 초대메시지를 받으면서 짜증을 냈습니다.
게임서비스가 시작되고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쏟아지는 초대 메시지를 손쉽게 차단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는 초대메시지, 게임상의 메시지를 원하면 언제나 차단할 수 방법이 구현되어 있고, 얼마전 1월 중순에는 한 사람에게 날리는 초대메시지의 재전송 제한기간을 1개월로 연장하면서 상당부분 문제가 해소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현재 카카오톡에 초대메시지가 날라올 경우 메세제 하단에 있는 "초대안받기" 클릭을 통해서 해당 앱을 이용하는 친구들로부터 더 이상 초대 메시지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사용중인 게임앱인 경우 하트나 날개, 대결 초대 메시지 등을 수신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신설정을 통해서 차단이나 허용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술적으로 차단설정이 가능하긴 하지만 적어도 한번은 원하지 않는 초대 메시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목적이 게임의 마케팅 대상이 되기위한 것은 아닐텐데 새로운 게임이 나올 때 마다 모든 카카오톡 사용자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초대 메제지라는 마케팅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반갑지 않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지난 1월 17일경 카카오팀은 카카오톡의 게임 초대 재전송기간을 1개월로 변경한다는 정책을 발표했고, 게임상에서 어떤 이득을 얻기위한 무분별한 초대 메시지는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명에게 한번의 초대만 가능하다보니 친구뿐만 아니라 1~2번 연락했던 사람, 업무적으로 연락했던 사람, 알지 못하는데 어쩌다보니 연락처가 저장된 사람 등 에게도 아무 생각없이 초대 메세지를 날리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내 친구목록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보내는 사람의 친구목록에만 있어도 초대메세지가 보내지기 때문에 생뚱맞은 초대메시지를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친한 친구나 평소에 카카톡을 이용해 자주 연락하는 지인들에게 초대를 받아도 미리 이야기하지 않으면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초대메시지가 온다면 어떤 느낌일지 생각만해도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초대안받기 설정을 통해 초대 메시지 수신거부가 가능
모든 게임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러브커피 등 테스트해본 몇몇 게임에서는 상대방이 초대 메시지를 수신거부로 설정해 두었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똑같은 보상이 주어지는 재미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무분별한 초대 메시지 문제에서 벗어난 부분이지만 초대 메시지에 대한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다가 발견해서 살짝 적어두겠습니다.
▲ 카카오톡의 연결된 앱 관리에서 본인이 설치한 앱에 한해서 메시지 수신 허용 설정 가능
현재 카카오톡의 게임 연동 서비스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밑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카오팀에게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생기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불만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 재전송 기간 연장과 같은 정책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수준의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번이라도 원치않는 게임의 초대 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 내 친구목록에도 없는 사용자에게 초대 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 입니다. 물론 초대 재전송 기간을 1개월료 연장하면서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다함께차차차 등과 같은 대박게임이 나오기가 어려워진 시점에서 카카오톡 연동 게임들의 마지막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 1회의 초대까지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날라오는 초대메시지는 사용자가 아닌 카카오톡측에서 막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생겼을경우 항상 발 빠르게 대응하고 조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카카오팀을 참 좋아합니다. 2013년에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서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중인 카카오팀이 수익창출과 사용자들의 불만해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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