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스팸전화와의 즐거운 이별, 어플 후후

 유ㆍ무선 네트워크의 발달로 정보의 유통이 쉽고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우리가 알지도 못하게 우리의 소중한 정보들이 공유ㆍ판매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에 필요한 전화번호는 더 이상 개인정보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노출되어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번호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입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팸문자가 날라오고 스팸전화가 걸려오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스팸전화(문자)는 휴대폰판매, 보험가입, 잡지판매, 숙박업소 회원권 판매 등 그 종류도 다양해서 받는 입장에서는 짜증이 하늘을 찌를 지경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스팸전화나 문자를 본질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하는 정부부처는 없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도 그다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약간의 노력의 결과로 스팸이나 보이싱피싱 전화번호 정보 공유를 위한 사이트와 어플 등이 등장했지만 휴대폰 사용자의 짜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지난 13년 8월 19일, 스팸전화나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지켜줄 '후후'라는 어플이 등장했다. 이 어플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의 2013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할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미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을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후후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13년 11월 16일 기준으로 IOS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후후가 매력적인 것은 방대한 전화번호 DB를 기반으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114에 등록된 전화번호 DB를 사용하기 떄문에 자신이 저장하지 않았어도 발신지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고,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연락이 왔을때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화를 받지 않고도 걸러낼 수 있다. 위 캡쳐화면은 실제로 스팸전화가 걸려왔을때 모습과 걸려온 전화에 대해서 처리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후후의 이러한 매력과 더불어 참 잘만들어진 어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폰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화나 문자가 걸려올때마다 어플이 사용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느려지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수도 있는데, 후후는 사용하기전과 후의 성능차이가 없고, 특히 전화가 걸려올때 후후로 인해서 생기는 딜레이 현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스마트폰이 가진 성능이 달라서 일부 스마트폰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지만 필자가 사용중인 제품이 2년정도된 갤럭시 넥서스임을 고려해보면 요즘의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어플 후후는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을 걸러내는 기능 이외에 부가적으로 전화번호부 관리, 차단관리, 발신자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만한 기능은 상대방이 똑같이 후후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면 발신시에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1:1 설정도 가능하고 1:다수 설정도 가능하다. 물론 쌍방 모두가 후후를 사용하고 있어야 하지만, 요즘의 후후 인기를 고려해볼때 꽤나 괜찮게 사용하게 될지도 모를일이다.

▲ 발신시 메시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후후(수신자도 어플 사용시)

 어플 후후는 근래 설치한 어떤 앱보다 잘 만들어진 멋진 녀석이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화나 문자를 기반으로 하는 어플임에도 스마트폰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과 국내 전체 유선전화번호의 80%이상이 등록된 114 DB를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사용자들이 손쉽게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공유하게 만든다는 점은 10점만점에 10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끝으로 후후는 무료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짜증나는 스팸전화와의 이별을 고하고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에 대한 정보공유를 통해서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씨를 말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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