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다음뷰 페이지에 들어가서 마이페이지를 눌렀다. 순간 그동안 본적이 없는 황금색 펜이 닉네임 앞에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황금펜을 굉장히 원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이제는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던 순간에 베스트 블로거에 선정되어 황금펜을 달게 되었습니다.
2009년 블로거뉴스가 다음뷰로 개편되면서 시작한 다음뷰로의 글 송고는 이글 전까지 1219개를 기록했습니다. 그 동안 매주 선발하는 또는 매월 선발하는 베스트 블로거를 바라보면서 블로그를 잠시 내려놓았던 2013년의 8개월여를 제외하고는 나도 곧 선정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쓸떼없는 자신감만 넘쳐서 다른 블로거들이 선정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 차례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황금펜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2010년 다음 라이프 온 어워드 티스토리 분야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나름 여행 블로거로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을 때도, 2011년 모바일채널에서 8개월여 동안 1위를 유지하며 두 번째 전성기(?)를 누릴 때도 황금펜은 그저 먼 산과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다음뷰에 글을 송고한지도 4년 반이 지나갔고, 2013년 12월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황금펜의 존재는 제 기억속에서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황금펜에 대한 욕심을 버려서인지 아니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서인지 블로그에 복귀한지 1개월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음뷰에서 지난 2013년 12월 한달간 11개의 글이 PICK에 선정되었고, 이 중 6개의 글은 다음 메인페이지에 걸렸습니다. 덕분에 5년여동안 그토록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일 평균 방문자 만명을 넘길 수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월 3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뷰어워드가 2013년을 끝으로 더이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는다는 공지속에 제가 황금펜 막차에 탑승하는 행운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다음뷰 페이지 이전 위 캡쳐화면과 같은 모습이었을 당시 다음뷰에 들어올 때면 나도 저기에 끼고 싶다는 생각을 무척이나 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그다지 의미없는 황금펜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황금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뽑힐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