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LG 울트라 PC 그램을 10일가량 사용했다. 한 제품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10일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기술적이기 보다는 평범한 시각에서 일반적으로 정리해봤다.
그램에 관련된 지난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램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강력한 휴대성이다. 980g 이라는 가벼온 무게에 가방에 넣어도 부담되지 않는 얇은 두께(13.6mm)까지, 최고의 휴대성을 위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아마도 그램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최고의 휴대성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지난 10일간 사용한 그램은 사양이 제일 낮은 i3모델 이었지만 제법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피파 온라인3를 즐기는데 성능상의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작은 방향키가 필자의 굵은 손가락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성능을 평가하는데 피파 온라인3를 선택한 것은 컴퓨터의 구동성능과 디스플레이를 함께 살펴보기 위함 이었는데, 디스플레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 이었다. 디스플레이는 게임상에서나 영상을 볼때나 충분히 선명한 화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피파 온라인3 게임 중 화면
▲ 유튜브 영상 테스트 화면
다양한 장소에서 작업을 해야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 블로거의 입장에서 편안한 자판 역시 그램이 가진 최고의 장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그램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Z360 시리즈의 경우 자판이 공간활용을 못하고 쓰지 않는 윈도우 전용키를 포함해서 다소 욕을 먹었었는데 그램은 키 하나하나의 크기고 충분히 크고 공간도 충분히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손가락이 다소 굵은 필자가 사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었으며, 한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타자시 소음이 거의 없다.
그램을 첨 보는 순간 S라인 그녀(?)처럼 참! 잘~ 빠졌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옆면의 곡선처리는 무게를 줄이면서 디자인적인 완성도까지 높히는데 성공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이 옆면의 곡선 덕분에 원래도 얇은 제품이지만 더 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느끼는 부분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터치패드가 다소 불편한 느낌이다. 터치패드 자체가 너무 얇아서 사용할 때 뭔가 붕~ 떠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마우스 좌우측 버튼 역할을 하는 아랫부분을 사용시에는 다소 억지로 누르는 느낌이 나기도 했고, 강도가 약해진 종이박스의 끝부분을 만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마우스를 사용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터치패드 대신 무선 마우스를 선택한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