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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갖추려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놓친 아수스 TX201

Review./Device -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4. 3.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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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주일동안 아수스 트랜드포머북 트리오 TX201을 사용했다. 제품 평가를 위해 1주일간 사용할 시간을 부여 받았는데, 사실 노트북도 되고 태블릿도 되고 데스크탑을 되는 녀석을 1주일이라는 시간안에 속속들이 평가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TX201을 깊숙히 들여다보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이 녀석을 구매리스트에 올려놓고 무엇을 고민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조금은 단순하게 살펴보았다. 참고로 이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스펙과 소개는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 관련글 :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다 되는 아수스 TX201 첫 느낌

▲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TX201

1. 성능과 휴대성, 두마리 토끼 잡기는 힘들다.

 TX201은 아톰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 4세대 i5를 탑재한 노트북(데스크탑) 모두 터치감이나 기본적인 성능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제법 고사양을 필요로 하는 피파 온라인3도 무난하게 잘 돌아가고,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을 구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키보드독과 태블릿 모두 전원을 인가하였을 때 듀얼OS 사용이 가능한데, 버튼 하나로 바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를 왔다갔다 하는 반응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딜레이가 거의 없다는 점은 듀얼 OS사용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듀얼 OS 사용을 위해서 각각의 OS에 별도의 하드웨어를 구성했고, 이것은 결국 휴대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3 in 1 제품임을 강조하는 트리오 TX201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과연 2kg에 가까운 제품 무게를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선택할지 모르겠다.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의 추세를 보면 좀 더 가볍고 좀 더 얇으면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TX201은 막강한 성능은 구현했지만, 휴대성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 OS 전환이 상당히 빠른 TX201

▲ TX201이 제공하는 읽기모드(눈이 편안하다)

2. 서로의 단점을 커버하는 듀얼 OS 그리고 소소함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TX201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강점이다. 윈도우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사용성이 뛰어나지만 관련 어플이 많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어마어마한 어플이 존재하는 안드로이드가 이를 충분히 커버해준다. 안드로이드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서 상당히 익숙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뛰어나지만 생산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고, 문서작업, 사진편집 등에서 더욱 막강한 능력을 보여주는 윈도우가 이를 충분히 상쇄시켜준다. 그리고 최근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LG 울트라 PC 그램에서도 적용한 읽기모드, 자녀 보호잠금 등 사용자를 위한 소소한 기능들을 추가하기 위해서 제법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 괜찮은 키감의 키보드와 조금 부족한 터치마우스

3. 노트북은 주 태블릿은 서브, 도킹이 조금 불안해!

 아마도 이 제품을 선택한다면 주 사용용도는 노트북이 되고 두 번째가 태블릿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키보드와 터치마우스를 유심힘 살펴봤는데, 감탄할 만한 키감을 주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될 만한 요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터치마우스가 가장자리에서 다소 힘이 없는 느낌을 받아서 조금은 불편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 제품이 도킹을 하다보니 형태 자체는 완전한 노트북이지만 도킹 후 이음새가 조금은 흔들리고 유동이 있어 민감한 사용자들은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약간 불안감을 주는 TX201의 도킹



4. 괜찮은 노트북, 부족한 태블릿, 데스크탑은 보너스

 TX201의 3가지 모드 중에서 가장 괜찮은 것은 노트북이다. 다소 무겁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11.6인치의 적당한 화면크기와 i5를 탑재한 CPU, 필요에 따라서는 안드로이로의 손쉬운 전환이 가능한 점 등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런데 태블릿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필자가 사용해본 가장 큰 태블릿이 10.1 인치여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들고다니면서 사용하기에 다소 크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요즘 점점 줄어드는 베젤을 나무라듯 너무 굵게 나와서 그 크기가 더욱 커진 것 같다. 11.6인치라고 할지라도 베젤에 신경을 썼다면 좀더 휴대성이 뛰어난 태블릿이 가능했을 것이다. 혹시나 키보드독의 가로 크기를 고려한 것이라면 베젤을 굵게 만들 것이 아니라 디스플레이 크기를 더 크게 하기 위한 고민을 했었야 한다. 다음 테스크탑은 참으로 사용성이 애매하다. 집에 데스크탑이 없다면 모니터를 하나 추가로 구매해서 충분히 사용가능하지만, 이미 TX201 하나만 해도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모니터까지 한다면 차라리 데스크탑 한 대사고 노트북 따로 사는 것이 더 효율적일지도 모른다. 대충 계산해봐도 금전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 그래서 데스크탑 모드는 이 제품이 주는 보너스 정도로 판단했다.



▲ 상당히 굵은 베젤


 이 글을 쓰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수스 트랜스포머북 트리오 TX201의 최대 쟁점은 가격이다. 2014년 3월 7일 기준으로 인터넷 최저가는 150만원 정도인데, 이 제품이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냐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제품을 성능은 분명히 뛰어나지만 3가지 모드를 충분히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고, 너무 많은 것을 갖추려고 하다보니 정작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은 놓쳐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단순하게 태블릿이나 노트북이 별도로 필요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이 녀석은 비추이고, 혹시나 집에서는 메인PC 역할을 하고 밖에서는 노트북이 되어주며, 때로는 태블릿 하나면 들고 다니길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TX201을 구매할 만 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다소 있는 분들보다는 대학생이나 자취하는 직장인에게 그럭저럭 권해볼만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가격에 대한 부담은 스스로 판단해야할 문제이다. 참고로 필자는 세금까지 56만원정도에 해외에서 들여온 태블릿과 노트북이 되는 아수스 T100을 만족하며 사용중이다.

"본 포스팅은 IT동아 제품 평가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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