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는 꽤나 의미있는 사진전이 개막되었다. 김중만 사진작가와 박찬욱 영화감독이 LG G2로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는 이번 행사는 사진작품 판매로 생기는 모든 수익금은 시각장애아동과 노인들의 개안수술비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에 기부될 예정이다. 필자가 이 사진전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것은 단순하게 자선행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 Project G 김중만ㆍ박찬욱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은 2014년 4월 1일까지 계속된다.
▲ 2014년 프로젝트 G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13년 1월 21일부터 2월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컨셉의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이 열렸었다. 당시 전시회는 전시된 작품들이 팬택의 베가 R3로 촬영된 것이라는 사실만 달랐을뿐, 수익금이 시각장애 아동과 노인들의 개안 수술비로 쓰이는점, 참여 병원이 고려대학교 의료원인점, 김중만 사진작가가 참여한 점은 동일하다. 즉, 지극히 필자의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LG전자가 주관한 이번 자선 사진전은 2013년에 팬택이 주관했던 자선 사진전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고 볼 수 있다.
▲ 2013년 베가의 눈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인터넷상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고 팬택이 이미 했던 마케팅을 재탕한다고 LG전자 홍보팀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제법 있다. 그런데 필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물론 2013년 중후반 팬택에서 광고모델로 활동한 김중만 작가를 6개월여 만에 광고모델로 섭외한 것은 분명 무리수가 있어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진전은 굉장히 괜찮은 시도가 아닐까 한다. LG전자도 분명히 팬택이 했던 형태의 사진전을 여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추측이지만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세상을 보지 못하는 아동과 노인들을 위한 스마트폰 사전 사진전을 개최했다는 것에 많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 2014년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에 참여한 김중만 작가와 박찬욱 감독
이번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은 당연히 LG의 G2나 G프로2 홍보를 위한 목적이 포함되어 있음은 당연하다. 필자는 홍보목적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사랑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히 멋진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베가의눈' 개막행사에 참여했을 때, 참 괜찮은 시도인데 과연 이런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2014년에도 팬택이 신제품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을 열었으면 하는 기대를 조금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기대를 최근 내부사정이 굉장히 좋지 않은 팬택이 아닌 LG전자가 충족시켜 주었다. 필자는 사랑을 이어가는 기업이 누구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자선행사를 통해 1명이라도 더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면...
▲ 2013년 자선 사진전에 참여한 김중만 작가
▲ 2014년 프로젝트 G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 2014년 프로젝트 G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 2014년 프로젝트 G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 2014년 프로젝트 G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 2013년 베가의 눈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 2013년 베가의 눈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사진을 촬영하는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베가 R3나 LG G2의 카메라 성능이 상당한 수준임에는 틀림없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 등의 고급기종 보다는 분명히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신된 작품의 수준은 가히 최고라고 할만하다. 이 글에 포함된 몇장의 사진만으로는 필자와 같은 감정을 느끼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비싼 카메라를 별도로 사지 않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멋진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 끝으로 2년 연속 계속된 스마트폰 자선 사진전이 누군가에 의해서 앞으로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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