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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면 충분! 카메라에 대한 편견을 버려!

Review./사진촬영 Tip

by 멀티라이프 2014. 7. 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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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필름카메라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에는 카메라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그런 장비는 아니었다. 가격이 제법 비싸기도 했고, 필름값과 인화 및 현상 가격이 호락호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저렴한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고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고 다양한 출력 장비를 통해서 사진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디지털카메라 한 대 없는 사람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왔다. 필자 역시 필름 카메라시절 SLR 카메라를 시작으로 지금은 여러 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DSLR을 사용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나도 모르게 카메라에 고집을 가졌었던것 같다. 주변에서 카메라에 대해서 물어보면, 항상 장비보다 찍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DSLR 정도는 되야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했다.

 

 

 사실 필자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DSLR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도 하고, 비싼 가격에 사진을 팔기도 하면서 생겼을수도 있고,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DSLR을 다른 디지털 카메라와 다르게 봤었기 때문일수도 있다. 심지어 그냥 보급형 기종일 뿐인데 DSLR에 조금 커다란 렌즈를 달고 카메라 가방을 하나 메고 다니면 '어디서 취재 나왔느냐?'라는 질문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DSLT, 미러리스, 고품질 하이엔드, 스마트폰 등 다양한 카메라들이 좋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이런 분위기는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행사 취재를 갈 때나 여행을 떠날때면 무거운 DSLR을 꼭 챙겨다녔다. 꼭~ DSLR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의무감(?)이 강했던 것 같다.

 

 

 

 지난 며칠동안 조금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오면서 5년여간 가지고 있던 카메라에 대한 고집을 버릴 수 있었다. 필자가 여행에 챙겨간 카메라는 캐논 550D + 17~55 F/2.8, 스마트폰 4종 이었다. 여기서 필자는 DSLR과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 하루하루 찎은 사진을 확인할 때면 DSLR로 찍은 사진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미러리스로 찍은 사진은 마음에 드는 사진이 넘쳐나고 있었다. 1일차에는 그냥 너무 오랜만에 DSLR을 손에 잡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일차 3일차가 지나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카메라에 대한 고집을 가지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찼다.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의 성능은 굉장히 우수하다. DLSR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아웃포커싱을 구현한지는 꽤나 오래되었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감의 표현,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 선명한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일은 이제 더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다. 언젠가 유럽으로 2개월 정도 여행을 떠나는 프로사진작가가 아이폰 하나만 들고 간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 지나친 자신감이 만들어낸 오만이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스마트폰 카메라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항상 손에 쥐고 있으면서 어떤 카메라보다도 더 자주 사진을 찍다보니 자신이 가진 스마트폰의 특성에 완전히 적응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끝으로 필자가 스마트폰으로 뭔가 대단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멋진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기에, DSLR이나 기타 다른 카메라에 대한 고집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 아래 사진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이번 2014년 여름 휴가기간 중 촬영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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