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도 별도의 입력장치는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꽤나 괜찮아 보이는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하나 발견하고 배송료 포함해서 32,750원에 장만했다. 새로 구입한 녀석은 노벨뷰의 NVK-66모델로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7월초에 전자상가에 들렸을 때만 해도 오프라인 매장에는 판매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확실한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검색해보면 최저가로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NVK66을 보관케이스에 넣었을 때 크기는 5.9인치 스마트폰인 G프로2와 거의 비슷했다. 일단 휴대하기에 굉장히 간편한 크기이기에 휴대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구성품으로는 본체와 케이스 이외에 충전을 위한 5핀 USB케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접었을 때 두께 역시 잘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보다 조금 더 두껍긴 하지만 역시나 휴대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그리고 뒷면에는 키보드로 사용할 때 뒤쪽이 살짝 올라가서 손이 편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 뭐~ 이부분이야 키보드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키보드의 양 끝에는 자석을 이용해 접었을 때 떨어지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했고, 폈을 때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다. 사진속 키를 잘 보면 66키 사용으로 인한 부족한 키를 펑션(Fn)키로 채우고 있다. 이 키보드는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모두 사용이 가능해서 윈도우에서는 펑션키가 주로 F1~F12로 사용되고 안드로이드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터치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제공한다. 필자는 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에서의 키 사용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면, 펑션키를 이용하면 홈, 검색, 화면끄기, 볼륨조절이 가능하고 방향키를 이용하면 홈 화면상의 어플선택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즉,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화면 터치를 하다가 다시 키보드를 사용하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히 펑션키 사용에 적응한 것은 아니지만 키보드만 사용해도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으니 타자를 칠 일이 많은 필자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펑션키 만큼이나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키감이다. 사실 이 녀석을 구매하면서 키감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렇게 얇고 작은 녀석이 뭐~ 대단한 만족감을 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그냥 별 기대 없이 쓸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사용을 해보니 키감이 상당히 좋았다. 타자를 칠 때 저렴한 노트북이나 2 in 1 제품에서 때때로 나타나는 울림현상을 느낄 수 없었고, 괜찮은 노트북 수준의 키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제목에서도 적혀있지만 이 녀석은 블루투스로 스마트기기와 연결된다. 그리고 키보드 좌측상단에는 전원버튼과 원터치 페어링버튼 그리고 충전여부를 알려주는 LED 램프가 자리잡고 있다. 페어링의 경우 최초 연결시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PIN코드를 입력하면 두 번째 부터는 원터치로 바로 연결이 된다. 제품 충전시에는 충전이 완료되면 LED 램프가 꺼지고, 중전중에는 켜져있다. 그리고 배터리 부족시에는 램프가 깜빡이고, 충전은 스마트기기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5핀 단자를 사용한다.
필자는 태블릿을 들고 다닐만한 여건이 안되어서 주로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작업을 해결하는 편인데, 태블릿을 주로 사용한다면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녀석이 바로 이 키보드라 생각된다. 물론 가방에 여유가 있다면 접이식이 아닌 크고 좋은 녀석을 들고다니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 괜찮은 녀석이다. 그리고 위 2장의 사진에서 스마트폰을 거치한 곳은 주로 태블릿용이고 인치수가 다소 작은 스마트폰의 경우 앞쪽으로 별도의 홀더를 꺼낼 수 있다. 사진속에 잘 보면 뭔가 살짝 꺼낼 수 있을듯이 표시된 부분이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