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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엣지, 엣지스크린 실사용 모습과 장ㆍ단점

Review./Device - 삼성

by 멀티라이프 2014. 9.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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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3일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노트엣지를 두고 다소 상반된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혁신을 보여줬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에 다소 급조된 제품을 내놓았다고 말하고 있다. 필자는 이 두가지 입장 중 첫번째에 더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의 하드웨어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더이상 하드웨어 쪽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울 것이고 사용자경험을 뜻하는 UX를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흐름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보란듯이 하드웨어도 더 발전한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측면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줬다. ※ 이 글은 갤럭시노트엣지 전반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엣지스크린에 국한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갤럭시노트엣지의 엣지스크린을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엣지스크린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넘어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UX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각을 뚸어넘었다는 것에 있다.

 

 

 갤럭시노트엣지의 엣지스크린을 두고 국내에서도 그렇고 외신도 가장 먼저 논쟁거리로 선택한 것은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엣지스크린이 우측에 있다보니 오른손잡이는 쉽게 사용이 가능하겠지만 왼손잡이는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논쟁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제품을 뒤집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왼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IFA 2014의 현장 사진들이 실시간 올라오는 몇몇 사진 공유사이트를 서핑하던 중 녀석을 뒤집어서 사용해본 사진을 발견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것인데, 홈 버튼이 위로 가버리긴 하지만 스마트폰 왼손사용자도 오른손 사용자와 똑같이 엣지스크린을 사용가능함을 알 수 있다.

 

 

 

 왼손 오른손에 대한 논쟁 다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옆에 있는 화면에서 모든것이 가능한데, 측면 디스플레이를 누가 사용할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엣지스크린의 실용성에 대한 것은 크게 2가지로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본 디스플레이를 끈 상태에서 엣지스크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용패턴를 바꿀 수 있냐는 것이다. 먼저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기능을 살펴보면 전화, 문자, 각종 알림, 시계 등으로 우리가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가능한 기능들과 거의 유사하다. 이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이용할수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다면 배터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본 디스플레이를 켜지않고도 측면 디스플레이만을 사용해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스마트폰 사용패턴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우리는 보통 스마트폰을 한손으로 사용할 때 폰을 가볍게 쥐고 주로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한다. 그런데 그동안 엄지손가락으로 주로 터치하던 것들이 측면 디스플레이로 온다면 분명히 좀더 폰을 안정감있게 쥐고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 부분은 꼭 갤럭시노트엣지가 아니라도 지금 자신의 스마트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의 위치가 측면에 있다고 가정해보면 좀 더 안정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여기에도 아쉬움은 있는데 폰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측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움직여보면, 위에서부터 중간정도 까지는 쥐고 있는 손을 움직이지 않고도 터치가 가능한데, 그아래를 터치하기 위해서는 손을 전체적으로 아래로 옮겨야 한다. 뭐~ 이 이야기는 스마트폰을 두손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의미없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한 2가지 이외에 실용성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멀티태스킹이다. 엣지스크린을 본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하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가장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게임, 인터넷, 동영상 감삼 등을 하고 있을 때 각종 알림을 엣지스크린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굉장히 단순해보이지만 의외로 스마트폰 사용을 상당히 편리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을 때 알림이오면 하던 일을 멈춰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다소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별도로 동작하는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있다는 것은 그 크기를 떠나서 멀티태스킹에는 분명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물론 아래 사진속 모습처럼 엣지스크린이 불편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갤럭시노트엣지

 

 

 지금까지 기능적인 측면과 그립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마지막으로 이야기 할 부분은 바로 충격시 파손우려에 대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용중인 스마트폰들은 어떤 케이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떨어뜨리게 되면 보통 액정이 파손되어 10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든다. 갤럭시노트엣지의 엣지스크린은 케이스로 보호하게 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항상 충격으로 인한 파손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특정 물건이나 가구 등의 모서리에 부딪혀서 파손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래서 측면 디스플레이가 없는 기존의 스마트폰보다는 분명히 충격에 의한 파손우려가 더 높고, 사용자에게는 제법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엣지가 나오고 나서 엣지2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진담반 농담반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 그만큼 실험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잇는 갤럭시노트엣지의 엣지스크린은 분명히 멋진 시도이다. 앞으로 측면 디스플레이가 더 발전할지 조용히 사라져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인기있는 스마트폰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후에 등장한 것처럼 엣지스크린도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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