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의 밴드게이트와 함께 삼성 갤럭시노트4의 갭게이트에 대한 논란이 굉장이 뜨겁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때만해도 신기한 기능과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하나하나 세밀하게 평가하고 작은 문제만 생겨도 바로 인터넷 논쟁거리가 된다.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갤럭시노트4의 갭게이트 논란도 비슷한 경우로, 날카로워진 소비자들의 눈을 피해갈 수 없었다.
갭게이트는 스마트폰의 본체와 테두리사이의 유격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언뜻 보기에 제품을 사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 않냐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틈새로 액체나 먼저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서 제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지도 모르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문제가 될수도 있다. 먼저 위 사진을 통해서 갤럭시노트4의 테두리 부분을 살펴보면 눈에 보기에도 약간의 유격현상이 있음을 바로 발견할 수 있다. 삼성에서는 이를두고 어떤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공식 홈페이지의 사용설명서(메뉴얼)을 다운받아보면 마지막 부록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시켜두었다.
설명서에 포함된 내용을 보면 제품 외관에 틈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를 보면 '원활한 기구 동작을 위해 최소한의 유격은 필요합니다. 이 유격으로 인해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의문은 다른 회사들의 스마트폰이나 자사의 다른 제품에서는 갤럭시노트4와 같은 유격현상을 왜 발견할 수 없냐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동작을 위한 최소한의 유격이 필요한 것이라면 다른 스마트폰들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견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설명에서 '오래 사용하면 기구적인 마찰에 의해 유격이 처음 설계 시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는 것을보면, 사용시간이 늘어나면 유격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스마트폰이 잠깐 쓰는 제품도 아니고 약정기간을 기준으로 보통 2년정도는 사용해야 하는데, 유격이 점점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소비자는 설명설명서 끝에 적혀있는 이 내용을 모르고 제품을 구매했다가 나중에 A/S를 요구하게되면 A/S를 거부당할 것이다. 설명서에 충분히 설명해두었기 때문에 우리는 A/S를 할 의무가 없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유격현상을 해결하지 않은채 제품을 계속해서 판매하고자 한다면 구매전에 유격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이 옳다고본다. 아래 사진들은 국ㆍ내외 IT매체나 얼리어답터들이 갤럭시노트4의 유격현상을 직접 테스트 한 것이다. 사진들을 보면 유격현상에 대해서 더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문제를 말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이폰인캐나다의 갤럭시노트4 갭게이트 테스트 사진
▲ 아이폰인캐나다의 갤럭시노트4 갭게이트 테스트 사진
▲ 펀디바이스의 갤럭시노트4 갭게이트 테스트 사진
▲ 국ㆍ내외 IT매체에 떠돌고 있는 갤럭시노트4 갭게이트 테스트 사진
갤럭시노트4가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유격현상을 바로잡기란 굉장히 어렵다. 앞으로 출하될 제품에 대해서는 해결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시장에 나온 제품들에 대한 명확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냥 설명서에 적어뒀으니 문제 될것이 없다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한다. 먼저 앞으로 출하될 물량이 조금 늦게 공급되더라도 유격현상이 해결되어야 함은 기본이고, 이미 시장에 나온 제품에 대해서 추후 문제가 해결된 제품이 나오면 무상교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A/S를 통해서 유격현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무상수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