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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시장의 뉴패러다임, LG 34인치 곡면과 31인치 4K

Review./모니터

by 멀티라이프 2014. 9. 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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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는 IFA 2014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던 34인치 21:9 곡면 모니터(34UC97)와 4K 표준 해상도를 지원하는 4K 모니터(31MU97)를 소개하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를 통해 실제로 처음 경험해본 34인치 커브드 모니터와 4K 모니터는 비록 짧은시간이었지만 '이거 괜찮은데?'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이 느껴지는 제품이었다. 

 

 

 먼저 곡면 21:9 모니터를 한번 살펴보자. 21:9 화면비 모니터는 지난 2012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었던 모니터 형태로 2014년에는 곡면으로 우리들 앞에 찾아왔다. 21:9 비율은 알다시피 영화관 스크린과 비슷한 비율로 꽉찬 화면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주며, 2대의 모니터를 필요 없게 만들어준다.

 

 

 이번에 공개된 21:9 곡면 모니터는 세계 최초의 34인치 곡면 모니터로 크게 4가지로 나눠서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첫째로 외형적인 부분을 보면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안정적인 메탈릭 스탠드를 채용했다. 그리고 후면 색상을 G3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샴페인골드 색상을 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게 했으며, 각종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부분을 평소에는 가릴 수 있도록 반원모양의 케이블도어가 인상적이다. 두번째는 3,440 X 1,440의 울트라와이드 QHD를 지원하는 고행사도 IPS 디스플레이다. 이 해상도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FHD에 비해서 2.4배 정도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sRGB 색상을 100% 표현해서 눈으로 보는것 같은 생생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세번째는 멀티태스킹 환경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21:9 비율의 와이드 모니터이다보니 화면을 나눠서 2가지 이상의 작업을 하기가 굉장히 용이하고, 특히 화면크기도 34인치까지 커져서 멀티태스킹을 했을 때 각각의 화면이 작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더해서 이 녀석은 4분할 까지 가능한 리적인 화면분할기능을 제공하는데, 현실적으로 4분할을 사용했을때는 가로길이는 괜찮으나 세로길이가 너무 좁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어느정도 될지는 미지수다. 화면 4분할과 함께 멀티태스킹을 위해 2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듀얼입력을 지원해 1개의 모티터를 별도의 모니터2개 인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제법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HDMI, USB 등 거의 모든 입력단자를 지원하고 특히 맥을 연결할 수 있는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특징은 풍부한 사운드를 위해 꽤나 괜찮은 오디어스시템을 내장했다는 것이다. 이 제품이 탑재한 맥스오디오는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만족할만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해줄 것이다. 참고로 내장된 스피커는 7W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쉽게 보지 않았던 곡면모니터 이지만 앞에서 봤을 때 화면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이 제품은 3,800R의 곡률을 적용했는데, 그래픽 작업이나 문서 작업시에 생길 수 있는 왜곡이 최소화된 수치로 알려져있다. 곡률로 인한 왜곡이 대한 부분은 필자가 다양한 환경에서 모니터를 본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Q&A시간에 답변을 하는 담당자의 모습은 꽤나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참고로 곡률이란 휘어짐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3,800R이라고 하면 3,800mm를 반지름으로 하는 원을 그렸을때의 모습을 말한다. 즉, 수치가 작을수록 더 많이 휘어졌다고 보면 된다.

 

▲ 옆면에서 본 21:9 곡면 모니터

 

 

▲▼ 반원모양의 케이블도어가 적용된 곡면 시네뷰 21:9 모니터

 

 

 

 곡면 모니터에 이어서 4K 모니터에 대해 살펴보자. 언제부터인가 4K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4K 촬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영성기기들이 등장하고, 심지어 4K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까지 등장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4K 영상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어느정도 갖춰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을 소화할 수 있는 출력매체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4K영상을 출력해줄 모니터, TV 등이 세상에 모습은 드러냈지만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 이번에 LG전자에서 선보인 31인치 4K 모니터는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필자는 4K모니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에 관심이 많아서, Q&A 시간에 가격을 바로 물어봤고, 145만원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이 가격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 제품이 31인치 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4K 모니터는 28인치가 주류인데, 영상, 그래픽, 출판 작업 등을 할때는 3인치가 꽤나 차이가 크고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디스플레이 가격이 수직상승하는 점을 고려해보면 꽤나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사람들은 왜 31인치인가 하는 부분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래서 확인해본 결과 가격적인 면을 고려하다보니 지금의 가격 수준을 책정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화면크기가 31인치이다. 참고로 2014년 9월 27일 현재 모니터 시장에서 4K해상도를 지원하는 삼성의 32인치 제품(U32D970) 195만원이고, 델의 31.5인치 제품(UP3214Q)은 구매방식에 따라 210만원에서 280만원선이다. 

 

 

 LG전자는 31인치 4K모니터의 타겟으로 그래픽 전문가를 잡고 있다. 가격이 경쟁제품들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하다고 해도 일반인들에게 고가의 제품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한가지 생각해볼 것은 이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 중에서 화질이나 해상도에 민감한 사람들까지 넓게보고 마케팅을 진행해야 한다. 당장은 그래픽전문가나 산업용으로만 어느정도 판매가 이루어져도 우리가 알지못하는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가 제법 있기 때문에 수익은 내겠지만, 장기적으로 4K화질의 UHD급 모니터가 우리 안방에 자리잡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그 기반을 착실하게 만들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4K 모니터 역시 크게 4자리로 나눠서 그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당연히 화질에 대한 부분으로 DCI(Digital Cinema Initiative)의 4K 표준인 4,096 X 2,160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수치는 보통의 4K모티너들이 UHD 해상도인 3,840 X 2,160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서 가로로 256픽셀만큼 더 넓기 떄문에 영상, 사진 등을 작업하기 위한 공간을 극대화했다. 두번째는 색상표편에 대한 부분으로 이 모니터는 어도비RGB 99%이상의 광색영을 표현하고, 디지털시네마 색 표준인 DCI-P3 97%를 지원해 4K 영상ㆍ그래픽 작업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세번째는 색 보정 및 켈리브레이션에 관한 것으로,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픽셀 하나하나의 미세한 차이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출하전 모든 제품에 대해 색 교정을 실시하고 보정 결과에 대한 리포트를 제품과 함께 제공한다. 그리고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기본 탑재하셨으며, 추가로 LG가 자체개발한 캘리브레이션 SW를 별도 구매 가능하다. 여기서 뱔도판매하는 캘리브레이션SW를 사은품으로 함께주는 것도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네번째로 업무효율에 대한 부분이다. 31MU97은 HDMI, USB, 맥호환을 위한 썬더볼트, 등의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곡면 모니터와 마찬가지로 화면 4분할과 듀얼기기 연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높이조절, 틸트, 피봇이 가능해 자신에게 맞춰서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맥스오디어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내장 스피커는 2 X 5W이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여유가 된다면 이 제품을 2개 구입해서 세로로 세운다음에 붙여서 사용하는것도 굉장히 매력적일 것 같다.

 

▲ 측면에서 바라본 31MU97 4K 모니터

 

31MU97 4K 모니터 후면 틸트 부분

 

31MU97 4K 모니터의 후면 단자

 

▲ 물리적인 버튼과 터치가 합쳐진 형태의 메뉴

 

 미디어데이를 통해 만나본 32인치 곡면모니터와 31인치 4K 모니터는 분명히 하나 정도 가지고 싶은 제품이다. 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느끼게될 즐거움이나 편의성이 145만원 이상의 가치를 할 수 있을지는 실제 집에두고 사용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 제품들이 FHD와 평면이 자리잡은 모니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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