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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감이 밀려온 광명 이케아(IKEA), 장점과 단점 분석

Review./기타, 생활용품

by 멀티라이프 2015. 1.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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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7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광명 이케아를 다녀 왔다. 장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판매가격, 동해의 일본해 표기 지도 문제, 직원채용 문제 등 다양한 이슈거리를 만들었던 이케아는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필자가 찾아간 날은 수요일이어서 그런지 이미 다녀온 지인들에게 듣던것보다는 한적한(?) 편이었다. 페이스북에 이케아를 다녀 왔다고 하니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다소 있어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광명 이케아의 장점과 단점을 주제별로 적어본다.  

 

 

1. 고객 편의 서비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업답게 고객 편의 서비스를 괜찮은 편이었다.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전시해둔 쇼룸에서 본 물건을 다 외울 수 없기 때문에 정리할 수 있는 연필과 종이를 위 사진과 같이 제공한다. 그러나 실제로 이 필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스마트폰에 쉽게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치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아래 사진과 같이 자를 제공한다. 굉장히 기본적인 서비스 내용 같지만, 이케아가 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 쇼룸에서 원하는 물건의 위치를 기록해야 한다. 

 

 

 쇼룸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위치를 기록해두고 아래층에 가서 제품을 찾으면 된다. 제품을 찾는 장소는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창고형으로 되어 있다.

 

 

 

2. 제품의 종류와 만족감

 

 사실 필자는 광명 이케아 매장에 상당히 실망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인지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고,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제품도 많다고 느껴졌다. 분명히 가장 기본이 되는 간결한 디자인의 제품들은 지금까지 본적 없는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었다. 그런데 디자인적 요소가 조금만 더 추가되거나 하면 가격이 꽤나 비싸게 책정되어 있었다. 물론 더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가 가미된 제품이 비싼것은 당연하지만 이케아가 추구하는 저가정책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종류에 있어서 색상만 다른 동일 디자인 제품들을 넓게 전시해 두었고, 아주 작은 부분만 다른 디자인의 제품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언뜻 보면 종류가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실제 제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다양성을 그다지 느낄 수 없었다.

 

 이케아 매장을 둘러보면서 가구보다는 인테리어 소품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 소품의 경우 가구에서 느꼈던 느낌과 반대로 그 종류와 다양성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저렴한 제품들이 가득했다. 그래서 이케아에 가면 가구를 사지 않아도 지갑에 돈이 남아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것 같다.

 

 

 

3. 레스토랑 & 카페

 

 이케아가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저렴한 먹거리다. 다른 국가의 이케아 매장만큼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것은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가격과 양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불고기 덮밥과 김치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도 그럭저럭 괜찮고 양도 충분했다. 그리고 음료의 경우 차가운 음료(탄산)는 500원, 따뜻한 음료(커피)는 1,000원인데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둘이 식사를 하면서 지출한 비용은 13,300원이다. 이 비용이 식사에 음료와 디저트(케이크 한조각)를 포함한 가격임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곳의 운영방식은 손님이 먹고싶은 음식을 카트에 담아서 계산 후 먹는 셀프 시스템이다.

 

 

▲ 음식을 담는 전용 카트 

 

▲ 맛과 양이 모두 만족스러웠던 김치볶음밥과 불고기덮밥 

 

 

4. 간이 카페

 

 계산대를 지나 매장을 나오면 이케아 방문의 마지막 코스로 또 하나의 간이 카페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피와 타르트 콤보, 핫도그와 탄산음료 콤보,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판매 중이다. 이케아 매장에서 구경을 하다보면 꽤나 넓은 면적 더분에 다소 지치게 되는데,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저렴한 이 메뉴들을 먹지 않을 수 없다. 이곳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과 타르트콤보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 많은 부분이 셀프로 이루어지는 간이 카페 

 

 

5. 이색적인 스웨던 푸드 마켓

 

  위에 언급한 카페 바로 옆에는 스웨덴 푸드 마켓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로지 스웨덴의 다양한 음식들을 살 수 있었는데, 주류, 음료, 과자, 연어 등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들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매장을 보니 이케아가 스웨던 기업으로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충분히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웨덴에 가지 않고도 스웨덴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 건전지까지 파는 이케아, 상상이상으로 다양한 것을 판다.

 

6. 불편한 교통과 복잡함

 

 아직까지 이케아가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교통문제와 매장내가 너무 복잡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매장이 복잡한 것이야 시간이 지나면 차차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한 것은 아닌데, 주변 교통문제는 진진하게 고민해야하는 부분이다. 광명 이케아는 롯데몰과 붙어 있고, 길 건너편의 코스코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주말이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데, 이유야 어찌 되었건 현재까지는 이케아가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나마 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방법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평일에 방문하는 것 뿐이다. 필자 역시 평일에 다녀와서 비교적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정리하며...

 

 광명 이케아는 서비스 측면에서 하나하나 뜯어보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하지만 기본중의 하나인 주변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가격적인 측면이나 제품의 다양성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점 역시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다른 국가의 이케아 매장을 다녀온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확실히 한국 매장이 물건의 종류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해 줬다. 그리고 먹거리 종류에 있어서도 한국 매장이 타 국가의 매장보다 종류가 굉장히 심플하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보면서 든 생각은 이케아가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급하게 한국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뭐~ 앞으로 점점 개선해 나가겠지만, 개장 초기 호기심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이케아의 팬이 되어서 재방문하게 될지 의문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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