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을 선택하는 기준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무게다. 아무래도 휴대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벼워야 하는데, 과거에는 2kg 정도만 되어도 가볍도고 여겨지던 노트북의 무게가 1kg아래로 내려왔다. 2014년에는 LG가 13.3인치의 크기를 가지고도 980g의이라는 혁신적인 무게를 실현해 괜찮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2015년 본격적인 초경량 노트북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기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는 LG전자의 그램14와 삼성전자의 노트북9일 함께 들여다보자. 단, 이 글에서 살펴보는 내용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특장점과 스펙(사양)을 기초로 한다.
LG PC 그램 14와 삼성 노트북9 2015 Edition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강점은 무게가 1kg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램14는 2014년형 모델과 똑같은 980g이고 노트북9은 2014년형 모델보다 상당히 줄여서 950g의 무게를 자랑한다. 여기서 차이점이 있다면 그램14는 이전모델의 13.3인치를 14인치로 늘리면서도 무게가 늘어나지 않았고, 노트북9은 디스플레이를 13.3인치에서 12.2인치로 줄이면서 무게를 줄인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무게만 보면 노트북9이 더 경량화된 제품같지만, 노트북에서 1.8인치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램14에 초경량 타이틀을 줄 수 있을것 같다. 그 밖에 무게와 함께 논의할만한 사항으로 두께는 그램14가 13,4mm이고, 노트북9이 11.8mm이다. 그리고 크기는 그램14가 32.4cm X 22.5cm이고, 노트북9이 28.4cm X 21.2cm이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순 휴대성에서는 노트북9이 미세하게 더 좋다고 바라볼 수 있다.
무게가 가볍다 보면 너무 가벼운 소재를 써서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램14와 노트북9은 공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LG 그램14는 레이싱 자동차 휠 등에 활용되는 고강도 경량 소재인 카본 마그네슘과 항공 우주 소재로 활용되는 리튬 마그네슘을 사용해 풀메탈을 적용했고, 노트북9 역시 알루미늄 소재의 풀메탈을 적용 했다. 그래서 소재나 내구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휴대성이 강조되는 노트북이라고 하지만 성능이 어느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사용하면서 짜증이 날 것이다. 그램14와 노트북9은 공히 14mm 공정의 인텔 CPU를 탑재했는데, 세부적인 라인업에서는 조금 차이가 난다. 그램14는 5세대 제품인 인텔 코어 시리즈를 탑재했고, 노트북9은 같은 14mm 공정을 적용했지만 바로 전단계 라인업인 인텔 코어M 시리즈를 탑재했다. 두 제품이 탑재한 CPU의 라인업이 틀리긴 하지만 같은 브로드웰 아키텍처를 적용한 만큼 성능상에서 눈이 띄는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모델이 따라 조금씩 틀리지만 최고 8GB RAM, 256GB SSD를 적용한 부분은 동일하다.
다음으로 디스플레이를 한번 살펴보자.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쉽게 비교해볼 수 있는 요소는 크기와 해상도가 있다. 먼저 크기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램14는 14인치이고, 노트북9은 12.2인치이다. 무게가 30g 밖에 차이나지 않는 점을 생각해보면, 12.2인치의 노트북9보다 그램14가 더 좋아 보인다. 하지만 해상도를 보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램14는 FHD(1920 X 1080)를 지원하고, 노트북9은 WQXGA(2560 X 1600)를 지원한다. 그래서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TV등을 통해 고해상도에 익숙해진 소비자에게는 노트북9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 밖에 광시야각은 178도로 동일하고, 밝기의 경우 그램14는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고 노트북9은 아웃도어모드시 최고 700니트이다.
두 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개인차가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특징들만 살펴보자. 그램14는 곡선형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고 노트북9은 직선형으로 날렵한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그램14가 여성들이나 학생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면, 노트북9은 남성들이나 직장인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충분히 세련된 느낌이 있어서 충분히 완성된 느낌이 든다. 뭐~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의견을 생략한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그램14는 여성적인(?) 흰색(스노우화이트)으로 노트북9은 남성적인(?) 짙은실버(임페리얼블랙)로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단, LG 그램14의 경우 짙은실버 색상계열도 CES 2015를 통해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즉, 색상적인 측면에서는 그램14가 선택의폭이 넓다는 점에서 조금 더 점수를 줄 수 있다.
위에서 무게와크기, 디스플레이, CPU, 디자인, 재질 등을 살펴보았고, 두 제품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을 조금 살펴보자. 먼저 그램14는 전작에는 없는 켄싱턴락을 적용해서 제품 분실방지를 위한 잠금장치를 걸 수 있는데 노트북9에는 켄싱턴락이 없다. 노트북9은 키보드에 곡선형키캡을 적용해서 타이핑시 피로감을 줄어들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SideSync 3.0과 Samsung Link 2.0을 통해 PC와 모바일(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그 밖에 제공되는 포트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램14는 표준 HDMI 포트와 2개의 USB포트, 1개의 마이크로 USB포트, 마이크로 SD카드슬롯을 노트북9은 마이크로 HDMI 포트와 1개의 USB포트, 마이크로 SD카드슬롯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피커도 조금 차이가 나는데 그램14는 1W 스피커가 2개고, 노트북9은 1.5W 스피커가 2대가. 그래서 다양한 포트를 지원하는 측면에서는 그램14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고, 스피커의 능력 면에서는 노트북9에 조금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사실 이 글을 통해서 알아보고자 한 것은 LG PC 그램14와 삼성 노트북9 2015에디션이 외형적으로 드러낸 부분에 대한 부분이었다. 두 제품을 실제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성능적인 면에 대한 부분은 논외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