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스타벅스 스탬프투어를 다녀왔다. 스탬프가 첫 번째 목적은 아니였지만 주요 요인이었던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 스타벅스 덕분에 새로운 여행계획도 세우고 실천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 같아서 꽤나 고마운 생각이 든다.
스타벅스 경주 보문호수DT점은 본가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 있어서 설 연휴에 꼭 가리라 마음먹고 귀성을 했었다. 설 전날 명절음식 장만을 빠르게 마치고 나들이겸 경주로 향했다. 먼저 오랜만에 경주 국립박물관을 구경하고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스타벅스를 찾아갔다.
스타벅스는 지역에 따라서 특징을 살려 머그컵을 만드는데, 국내에서는 서울과 제주도, 경주가 별도의 머그컵으로 만들어졌다. 혹시 다른 지역의 이름이 들어간 머그컵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 경주 머그컵은 여러 가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는데, 필자는 사진속에 에스프레소컵 하나를 사가지고 왔다. 보문호수DT점을 소개하는 게시판에는 아래사진에서 처럼 보문 단지 부근에 무엇이 있는지 그림으로 잘 표현해뒀다.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황룡사 9층목탑을 표현해서, 계단 옆 벽면을 멋드러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구석구석에 경주가 가진 특징을 표현해뒀는데, 아래 사진처럼 첨성대, 성덕대왕신종, 석가탑을 그려두기도 했다.
좌식을 가진 스타벅스 지점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보문호수점이 특이한 좌식구조를 마련해둔 것은 분명하다. 아무래도 천년고도 경주가 가지는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보문호수점은 보문호수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들어가고 나가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커피 한잔을 살 수 있도록 DT(드라이브 스루)점이기도 하다. 한쪽에는 이곳이 국내 여섯 번째 생긴 드라이브 스루점임을 적어뒀다.
경주 보문단지는 참 볼거리가 많은 장소다. 꼭 보문단지가 아니더라도 가는 곳마다 문화재가 있는 경주만큼 여행하기 좋은 도시는 없을 것이다. 천년고도 경주여행을 하면서 스타벅스 보문호수DT점에 들러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