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연수차 경주에 갔다가 야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안압지(월지)에 다녀 왔다. 야경이 참 아름다운 장소인 안압지에는 어려서부터 여러번 다녀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산책겸해서 살짝 방문했다. 예전에 야경을 담아내기 위해서 무거운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를 들고 찾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스마트폰으로 야경사진에 도전하기로 했다.
필자가 야경 사진에 동원한 스마트폰은 LG전자의 G3로 주폰으로 1년 가까이 사용중인 제품이다. 그동안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을 찍어 왔지만 제대로된 야경사진에 도전한 것은 이번에 처음인 듯 하다.
최대한 노이즈를 없애고 눈에 보이는 모습을 담기위해서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초점을 가장 밝은 곳에 맞춰서 셔터스피드를 최대한 빠르게 한 것이다. 그리고 손의 흔들림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두손으로 꼭 잡고 사진촬영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야경사진을 찍으면 별빛모양을 만든다거나 쨍한 사진은 만들기 힘들어도 보이는장면을 그대로 포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눈에보이는 모습을 잘 담아준다,
필자가 올린 사진들을 보면 생각보다 노이즈가 많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여기저기 불빛이 있는 도시의 야경을 찍기는 어려워도 안압지(월지)처럼 검은 배경에 부분적인 조명이 있는 경우는 한번쯤 도전해볼만 하다. 그리고 이런 장소에서 주의할점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모든 카메라에 해당되겠지만 눈에 보이는 조명이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어오는 조명을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촬영하는 장소는 어둡고 피사체는 조명을 받고 있다면 적당하다.
안압지에서의 야경 사진은 일반적으로 데칼코마니가 많다. 조금 다르컨셉이 필요하다면 아래 사진처럼 물에 비친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수채화같은 느낌이 좋아서 물에비친 모습을 찍는 것을 참 좋아한다.
필자가 스마트폰(LG G3)로 찍은 야경 사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항상 좋은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리 때문에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멋진 야경 사진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