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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긴 뉴칼레도니아, 사진 촬영팁은?

Review./사진촬영 Tip

by 멀티라이프 2015. 9.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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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서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를 다녀왔다. 휴가를 다녀와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2천여 장의 사진 중 70%정도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었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발전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대부분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습관이 생겼는데, 이번에도 가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서 DSLR로 많이 촬영하고자 했으나 필자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 그래서 스마트폰에 담겨진 뉴칼레도니아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뉴칼레도니아에 머물렀던 6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파란 하늘을 만날 수 있었기에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더 좋은 카메라를 찾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더 좋은 카메라가 있다면 더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은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더 좋은 시각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필자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사진을 찍을 것인지에 대해 조금 이야기 해보겠다. 어쩌면 꼭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도 있을 것이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넓은 풍경속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피사체를 넣었다. 모젤항을 담은 위 사진은 두 대의 보트를 사진 하단에 배치했고, 톤투타 강을 담은 아래 사진은 나무 한 그루를 배치함으로서 조금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사진을 조금은 풍성하게 만들었다.

 

 

 

 위 사진은 독특한 형태로 유명한 치바우 문화센터이다. 이 사진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피사체를 가운데 놓지 않고 조금 우측으로 옮겨서 조금 보이는 바다와 상단의 하늘이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었다. 사진을 찍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가운데 놓곤 하는데, 때로는 피사체를 중앙에서 벗어나게 함으로써 조금 더 괜찮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누메아에 있는 우엥토르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차안에서 풍경을 감상하다가 찍어본 사진이다. 일반적으로 선명하고 밝은 사진이 좋은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때로는 찍고자 하는 풍경과 카메라 사이에 작은 효과를 만들어 주는 것고 충분히 좋다.

 

 

 

 요즘 스마트폰은 일반 카메라처럼 여러 가지 값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혹시나 스마트폰 자체에 그런 기능이 들어있지 않더라도 셔터스피드, 노출단계, 화이트밸런스, ISO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앱으로 하나쯤 다운받아도 좋다. 참고로 필자는 전문가모드가 기본으로 들어 있는 G4를 사용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오직 노출단계 조절(-2스텝)을 통해서 붉은 색감을 강조 촬영한 것인데, 일몰이라는 느낌이 그럭저럭 묻어나는 것 같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일몰 사진에 실루엣을 포함하는 것도 괜찮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에는 파노라마 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구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카메라에는 '공간 파노라마'라는 것이 있다. 기존의 파노라마가 단순하게 좌에서 우로 촬영한 사진을 합치는 것이라면, 공간 파노라마는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원하는 만큼의 사진을 찍어서 합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좌에서 우로 4장, 상하로 2장을 연결해서 총 8장의 사진을 합친 공간파노라마이다. 좋은 풍경을 보다 보면 카메라가 가진 화각의 한계로 더 넓은 모습을 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데, 공간파노라마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광활한 풍경을 담아낼 수 있다.

 

 

 다음 이야기는 초점에 관한 것이다. 위 사진은 뉴칼레도니아에서도 휴양섬으로 유명한 일데팡에 있는 우마뉴 동굴이다. 이 사진은 설정을 별다르게 변경한 것이 없고 단치 초점을 밝은 곳으로 잡았을 뿐이다. 밖이 보이는 동굴 사진을 촬영할 때 초점을 어두운 곳에 잡으면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실제 눈으로 보는 모습을 표현하기 힘들다. 하지만 밝은 곳에 초점을 맞추면 딱 눈에 보이는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은 뉴칼레도니아 일데팡의 가지해변과 카누메라해변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이 두 장의 사진은 화이트밸런스를 푸른색이 강조되도록 조금 변경해서 찍었다. 기본적으로 바다와 하늘이 워낙 깨끗한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화이트블랜서 조정으로 조금 더 시원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마지막 사진은 뉴칼레도니아 일데팡의 오로자연풀장이다. 분명히 바다의 한 부분인데 마치 숲속을 흐르는 강과 같은 주는 곳이다. 사실 오로자연풀장의 모습을 촬영할 때는 별다르게 값을 변경한 것도 없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싶단느 마음 뿐이었다. 이 사진이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좋게 보여질지 안좋게 보여질지는 필자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필자가 찍고 싶은 모습을 담아냈기 때문에 그거 하나 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너무 정형화된 모습만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따라하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 모방은 더욱 많아 졌는데, 그냥 보이는 그대로 자신의 시각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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