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갤럭시노트 엣지가 나왔을 때 엣지스크린이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반년이 흘러서 갤럭시S6엣지에 듀얼 엣지스크린이 장착되어 나오자 엣지스크린에 대한 의견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엣지는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갤럭시S6엣지는 디자인적으로 상당히 호평이 이어지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런 반응이 실제 판매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미지수지만 한번쯤 엣지스크린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성은 있는것 같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갤럭시S6엣지에 장착된 듀얼 엣지스크린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살펴보고, 정말 쓸모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본 다음 결론적으로 왜 장착했을까에 대한 답을 내보려고 한다.
일단 갤럭시S6엣지에 적용된 엣즈스크린의 모습은 위사진과 아래 두 장의 사진과 같다.
엣지스크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엣지 라이팅, 피플 엣지, 시계, 정보 보여주기 등이 있다.
갤럭시S6엣지는 갤럭시노트엣지와 다르게 듀얼 엣지스크린을 가지고 있는데 다소 의아한 것은 두 개의 엣지스크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 개중 사용하고자 하는 방향의 엣지스크린을 선택해야 하는데, 만들어둔 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물론 엣지스크린이 양쪽에 있으면 자주 사용하는 손에 따라서 엣지스크린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이점이 되기도 한다.
현재 엣지스크린에 사용할 수 있는 앱은 위 사진과 같이 기본으로 탑재된 것들하고 아래 사진처럼 갤럭시앱스에서 다운 받아 설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아직까지 다양한 앱이 제공되는 것 같지는 않다. 아무래도 갤럭시노트엣지가 많은 판매를 기록하지 못했고, 갤럭시S6엣지도 어떻게 될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쉽게 뛰어들만한 시장은 아니라고 느낀것 같다.
엣지스크린은 그 자체로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종류에 따라서 엣지스크린을 터치하면 본 스크린으로 연결되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잠금화면이 되어 있을 경우 엣지스크린을 터치하고 나서 다시 잠금해제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엣지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이 좀더 편리함을 느끼기 위한 것인데,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면잠금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아마도 필자가 LG G3를 사용하면서 노크코드에 익숙해진 나머지 두 단계를 거쳐야 하는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더해서 꺼져있는 엣지스크린을 켜기 위해서는 엣지스크린을 좌우로 문질러야 하는데 이 역시 직접 사용해보면 그리 편한 과정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엣지스크린이 가지고 있는 소소한 문제점을 한가지 언급해보면 제스처 기능과 사용이 겹친다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엣지스크린 상단에 작은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안쪽으로 슬쩍 터치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피플엣지 화면이 나온다. 그런데 화면캡쳐용 제스처를 사용하다보면 비플엣지가 화면에 나타나면서 원하는 화면을 캡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피플엣지를 나오게 하는 부분을 피해서 제스처를 사용하면 되긴 하지만 기능적으로 겹치는 것은 사실이다.
▲▼ 양측면에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엣지스크린
▲ 주소록에서의 엣지스크린 활용 예
삼성은 갤럭시노트엣지도 그렇고 갤럭시S6엣지도 그렇고 왜 엣지스크린을 만든 것일까? 어떤 담고자 했던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라면 지금 처럼 엣지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을텐데, 아무래도 일단 엣지스크린을 넣기로 하고 후에 기능을 고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엣지스크린을 고안한 과정이 단지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든 어떤 기능을 위한 것이든 사용자에게 충분한 편리함을 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엣지스크린에서는 그런 편리함을 찾을 수가 없다.
앞에서 언급하지 않은 엣지스크린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갤럭시S6엣지에서 엣지스크린은 디자인적으로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측면을 잡을 때 부드러움 느낌을 주지 못해서 그립감이 그다지 좋지 않으며, 화면 양쪽이 휘어져 있기 때문에 영상을 보거니 서핑을 하는 등의 동작을 할 때 다소 거부감이 생긴다. 이런 점들을 보면 갤럭시S6엣지의 엣지스크린은 디자인적인 장점을 제외하면 도무지 만든 이유를 말하기 말하기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엣지스크린에 대해 결론을 내자면 그냥 삼성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하다는 압박감에 만들어낸 산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고자 했으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