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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보탑사, "연화에 감싸인 절, 통일염원의 거탑"

Travel Story./충청도

by 멀티라이프 2009. 9. 2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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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탑사는 1996년 창건한 연륜이 길지 않은 비구니 사찰이다. 천년 고찰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 당당하게 그 이름을 내밀 수 있는 것은 걸어서 내부를 올라갈 수 있는 국내유일의 3층 목탑이 있기 때문이다.(혹자는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확인해 보지 않아서 모를일이다.)


 보탑사 주차창에 내려 처음본느낌은 중국풍의 느낌이었다.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다층구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들었던것 같다.



 사찰입구에는 종각과 법고를 매단 법고전이 자리잡고 있어 절로 올라오는 계단이 마치 선계로 오르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보탑사 곳곳의 다양한 모습들...


 웅장한 규모의 3층 목탑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웅전인 3층 목탑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둘러보았다.3층에는 주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하지 말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릎쓰고(?) 한번정도 둘러보아도 괜찮을것 같기도 한 곳이다. 3층 목탑의 전망대에서 보는 주면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가장 인상적인것은 1층 불상 앞에 놓인 수박이다. 부처님 오신날 수박을 놓았다가 동지에 동지기도가 끝나고 팥죽과 함께 공양을 하는데 속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근래에 지어진 사찰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3층 목탑의 건축기법은 신묘하기 까지 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밖의 모습이다. 이 곳 보탑사가 왜 연화에 감싸인 절이라고 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는 풍경이었다. 주변이 작은 산들이 봉긋봉긋 솟아있어 마치 연화들 같았다.


 3층목탑의 왼쪽에는 부처님이 영산에서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영산전이 조성되어 있다.


 3층목탑의 오른쪽에는 와상도 볼 수 있었다. 와상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발 도장을 마련해두었다.


 3층 목탑의 뒤쪽으로는 장군총의 모습을 재현한 지장전이 자리잡고 있다.


 보탑사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연못과 불상...


 지장전 뒤쪽으로는 귀틀집 형식의 산신각이 있다. 전통을 살리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정갈한 분위기가 고즈넉하다.


 스님들이 거처하는 요사채의 분위기도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 그대로 이다.


 이 곳 보탑사까지 와서 사람들이 깜빡하고 가는 것이 보물 제404호인 진천 연곡리 석비이다. 거북받침을 사용한 점과 거북의 뒷 발톱이 잘 보전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진천 연곡리 석비(보물 제404호)
 거북받침 위에 비몸을 세우고 비머리를 얹은 일반형 석비로 비문이 없어 일명 백비라고 불려 더욱 유명한 비석이다. 거북모양의 받침돌은 얼굴면이 손상되어 말머리같이 되었으며 앞 발톱이 파손되었다. 등 무늬는 정교하게 조각되어 단아한 느낌을 주고, 비몸을 받치는 받침부분의 연꽃무늬는 잎이 작으면서도 양감이 있어 아름다운 느낌을 준다. 비머리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려고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조각하였다. 거북모양 받침돌의 머리 형태와 비의 규모에 비해 얇은 몸, 옆으로 긴 네모꼴의 비머리 형태 등 고려초기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건립 연대나 양식상 월광사 원랑석사비와 비교되는 작품이다.


 보탑사 곳곳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이 곳은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모든 꽃들은 이곳의 스님들이 직접 가꾸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보탑사를 '20세기의 국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이유는 최고의 장인들이 힘을모아 만들어낸 최고의 걸적이기 때문이다. 진천 보탑사 3층 목탑은 당대의 장인들이 도감을 맡아 강원도산 소나무만을 사용하야 단 한개의 못도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전통방식으로 작업을 하였다. 총 높이는 42.7m로 떠받치는 기둥만도 모두 29개에 이른다. 신라가 통일국가를 염원하여 황룡사 9층탑을 세웠듯이 남북통일은 물론 옛 고구려 땅까지도 통일하려는 염원을 담도 있어 통일대탑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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