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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M3, 여전히 2% 부족한 미러리스 카메라

Review./Camera 리뷰

by 멀티라이프 2015. 6.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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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LR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캐논이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는 꽤나 고전하고 있다. 캐논이 2012년 EOS M을 출시한 이래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지만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처음 EOS M이 나왔을 때 제품을 사용해보고 느린 AF속도, 느린 이미지 처리속도, 만족스럽지 못한 화질 등 전반적으로 참 돈주고 사기는 아까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3년차에 접어들어서 출시된 EOS M3를 써보니 전작들에 비해서는 개선된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였고, 경쟁사들의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뭐~ EOS M3가 필자의 것이 아니라 친구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라서 오랜시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단편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EOS M3의 성능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를 하기전에 외형부터 살펴보자. 일단 첫 인상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와 하얀색이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었고 22mm 키트에 포함된 F2.0 22mm 단렌즈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었다. 렌즈야 다양하게 바꿔서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상관없는 요소이긴 한데, 아무튼 기본키트라 불리는 22mm키트의 디자인은 합격점을 줄만하다.

 

 

 캐논 EOS M3의 전면과 후면의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조작버튼과 조그다이얼이 달려 있는 윗면과 각종 메뉴를 조작하는 후면 버튼에서는 특별한 모습은 없다. 그 중에서도 특별함을 조금 찾아보자면 동영상 녹화버튼과 디스플레이로 결과물을 보는 재생 버튼이 우측 상단에 살짝 튀어 나와 있어서 누르기 쉽도록 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한손에 들어오는 미러리스 카메라로도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많은 기종들이 셀카를 위해 디스플레이를 앞에서 볼 수 있도록 틸트를 장착하는데, 캐논 EOS M3 역시 틸트를 달아서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틸트를 사용한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외형에서 찾아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내장 스트로브도 있고, 외장 스트로브를 위한 슈단자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두 개가 동시에 있는 경우가 흔한것은 아닌데, 캐논 EOS M3는 두 가지를 동시에 선택했다. 내장 스트로브를 조명이 하나도 없는 장소에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는 광량이 충분하고 잘 퍼져서 전문적으로 사용하기는 힘들겠지만, 보통의 인물사진이나 가까운 거리에서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장 스트로브를 꺼낸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카메라를 한 손 또는 두 손으로 사용하는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은데, 여기서 아쉬운 점은 무게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EOS M3는 메탈바디로 마그네슘을 사용하면서 내구성은 상당히 향상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게가 생각보다 상당히 부담스럽다. 카메라 크기가 작은 편이다보니 한손으로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머지 한 손이 따라가서 반대편을 잡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메탈바디를 선택하게 되면 무게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는 것은 많지만, 실제 사용간에 부담이 된다면 무엇이 더 중요시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내구성을 중요시 한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실제 카메라를 구매하면서 가벼운 무게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틸트를 이용해서 디스플레이를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EOS M3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모습은 아니지만 장점으로 분류할 수 있는 요소다. 그리고 EOS M3는 NFC와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고, NFC 태그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리모트앱을 설치해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M3로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 화질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인데, 요즘 출시되는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워낙 상향평준화 되어서 다른 제품들보다 더 뛰어나다기 보다는 보조를 맞췄다고 볼 수 있다.

 

 

 EOS M3는 터치디스플레이를 장착해서 셔터를 누르지 않고도 초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서 터치로 사진을 찍을 일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메뉴를 조작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나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요소다. 단지, 디스플레이가 파손이 되거나 고장 났을 때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캐논 EOS M3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쉽다고 느낀 점은 전체적으로 느리다는 것이다. 과거 답답할 정도로 느렸던 AF속도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이미지 프로세싱 속도는 여전히 느렸다. 그리고 AF속도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이지 다른 제품들보다 빠르다는 것은 아니고 평균적인 수준이다. 뭐~ 평균적인 수준까지 개선한 노력에는 박수를 쳐줄만 하다. 이 제품의 기본키트(22mm)의 경우 60만원대인데, 경쟁해야 하는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들과 비교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데 가격은 비슷하거나 더 비싸서 제품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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