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심장, 천국의 섬 등의 멋진 수식어를 달고 있는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는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바다이외에도 정말 볼거리가 많은 장소다. 오늘 소개하는 마그리트 다리도 그 중의 하나로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는 지역에 덩그러니 있지만 충분히 볼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 #1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는 뉴칼레도니아 중부지역의 작은 도시 라포아(La Foa)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이 다리는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을 설계한 쿠스타프 에펠이 설계에 참여했다. 원래 이 다리가 세워지기 전에 1893년에 세워진 나무다리가 있었고, 이 나무다리를 대체하기 위해서 지금 남아 있는 마그리트 다리를 1906년에 공고를 통해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는 마그리트 다리 옆으로 새로운 다리가 세워져서 실질적인 통로로 사용되지는 않고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남겨져 있다. 마그리트 다리의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철골 구조물로 만들어져서 조금은 에펠탑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 #2
이 다리의 이름이 마그리트가 된 것은 당시 뉴칼레도니아의 총독 부인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리를 라포아 현지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파리에서 에펠의 제자인 기스클라드(Gisclard)와 아너딘(Arnodin)이 만들었는데, 현재 위치에서는 파리에서 가져온 구조물들을 조립하는 수준으로 다리가 만들어졌다.
▲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 #3
▲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 #4
▲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 #5
▲ 마그리트(Marguerite) 다리 #6
뉴칼레도니아로 여행을 가서 에펠이 설계한 다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여행을 하는 재미는 이미 예상한 것을 보고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마그리트 다리가 위치한 라포아가 중부지역으로 휴양위주의 신혼여행이나 일데팡과 누메아 위주로 여행을 하는 경우 찾아가기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발길을 돌릴만하다고 생각한다. 라포아가 있는 중부지역에서는 마그리트 다리 뿐만 아니라 뉴칼레도니아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 블로그를 통해서 하나씩 이야기를 플어나갈 예정이다.
▲ 뉴칼레도니아 라포아 마그리트 다리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