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강원도 여행중에 하루 정도를 동해시에서 머물렀다. 그동안 동해안의 다양한 장소는 갔었지만 유독 동해시에만 가본 적이 없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참 많은 지역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소는 도심속에 자리잡고 있는 석회동굴인 천곡자연동굴이다. 사실 내가 천곡자연동굴을 찾아가게 된 이유는 시가지 일대에 있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태백으로 이동하기 전에 숙소에서 너무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곡천연동굴 구경을 끝내고 나왔을 때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동해시 천곡동은 동해의 도심이 있는 곳으로 주변에는 아파트단지와 상업지구 등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내비게이션에 천곡자연동굴을 따라 가면서도 '이런 곳에 동굴이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니 제법 큰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천곡자연동굴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3천원이고 차량을 주차했을 경우 주차비 천원을 내야 한다.

     

     

     

     동굴입구로 가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안전모이다. 처음에는 안전모를 써야 한다는데 조금 귀찮기도 했지만, 동굴 속을 구경하면서 왜 안전모가 꼭 필요한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 물품보관함이 보기좋게 자리잡고 있는데, 행동하는데 불편한 가방 등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보관함에 넣어두고 가자. 카메라를 제외하고 뭔가 몸에 걸치고 동굴속으로 들어간다면 큰 후회를 할 것이다.

     

     

     

     

     동굴로 들어가는 입구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잘 몰랐는데, 동굴 속에 굉장히 좁다. 다행히 좁은 구간에서 교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두거나 교행이 안된다면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을 다르게 해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굴 높이가 낮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내 기준으로 5-6번 이상 안전모를 동굴천정 등에 부딪혔던 것 같다. 그리고 일부 구간에서는 허리를 완전히 굽혀야지만 구경이 가능한 공간도 있기 때문에,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애기를 들고 들어가면 관람이 굉장히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천곡자연동굴의 알려진 길이는 1.4km정도가 되는데 관람객에게 공개된 공간은 그 중 절반인 700m정도 구간이다. 아직도 동굴속 깊은 곳에는 박쥐를 비롯한 각종 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에 생물보호차원에서 나머지 구간에 대한 관람을 제한하고 있다. 뭐~ 그래도 공개된 공간만 구경하더라도 충분히 많은 볼거리가 있기 때문에 제한된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짧다면 짧은 거리지만 다양한 종유석, 석순, 석주 등의 다양한 자연의 신비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거리가 짧다고 무시하면 안되는 것이 동굴 속이 상당히 험한데, 뭔가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것이 이 동굴의 숨은 매력이 아닐까 한다.

     

    ▲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LG G4) 1

     

     동굴속이 워낙 어둡고 공간이 협소해서 사진을 찍기가 굉장히 제한되기 때문에 많은 모습을 담아오지는 못했고, 일부 조명이 상대적으로 밝은 곳과 스마트폰용 미니 삼각대를 놓을 수 있는 장소에서 몇 컷 담아왔다. 참고로 동굴 내부 사진은 LG G4로 촬영하였는데, 들고간 DSLR의 렌즈밝기가 2.8이었기 때문에 렌즈밝기가 1.8인 G4를 사용하게 되었다. 사진은 ISO와 셔터스피드 조절을 통해 촬영되었고, 삼각대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은 따로 사진 아래 표시해두었다. 아래 사진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한다.

     

     

     

    ▲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LG G4) 2 

     

     

    ▲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LG G4) 3 

     

     

    ▲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LG G4) 4

     

     수 천 또는 수 억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석회동굴은 참으로 신비한 공간이다. 특히 천곡자연동굴은 도심 속에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데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보통 동굴이라고 하면 산속이나 뭔가 산골짜기로 가야하는데 천곡자연동굴은 접근성이 너무 좋다. 사실 이 동굴이 참 좋긴 하지만 동굴 하나만을 보기위해 동해시 천곡동 까지 가긴 힘들테고, 혹시나 동해나 삼척지역으로 여행을 가게된다면 일정에 꼭 포함해야 할 장소가 아닐까 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