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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열정을 만나다, 이그나이트 LG 2015 가을 평택

Review./전시, 기타행사.

by 멀티라이프 2015. 10. 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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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상대방이 잘 이해하도록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특히 주어진 시간이 딱 5분이라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말 어려울 것이다. 5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무엇을 전달하기에 충분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2006년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 시작된 이그나이트(Ignite) 행사는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마다 자동으로 넘기며 5분간 주제를 갖고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그나이트의 단순한 사전적 의미가 '점화하다'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엇인가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함께 불태울 수 있다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 세계 200여개 이상의 도시에서 열리는 이그나이트 행사를 기업안으로 가지고 와서 2011년부터 이그나이트 LG를 열고 있다. 이번에 10월 28일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Ignite LG 2015 Fall 평택'은 LG의 일곱번째 이그나이크 행사였다. 필자는 LG전자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자격으로 이그나이트 LG를 관람했다.

 

 

 사실 나는 무엇인가를 듣는 입장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뭔가를 말하는 입장에 서 있는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행사를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있었고, 10명의 발표자들은 내 기대를 채워주고도 남았다. 누군가로부터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것을 간접경험 한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10명의 발표자들은 하나 같이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내용을 한 명씩 간략히 소개한다. 가장 먼저 발표한 HE서비스실에 박현건 실장은 '1년에 백권 독서 가능해?'라는 주제로 발표 하면서 본인이 책읽은 시간을 만들기 어떻게 했는지를 자세히 소개 했다. 박현건 실장은 출퇴근 시간, 점심 시간, 정시 퇴근을 통한 시간 확보, 취침전 20분, 화장실에서의 시간 등을 이용해서 책을 읽는다고 했고, 무엇보다도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서 본인의 블로그에 많은 글을 쓰기도 하고 수 많은 구독자들에게 긍정 글을 보내고 있으며, 출간을 통해 독서의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문구를 개인적으로 싫어하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시간을 확보하고 일관되게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 볻받을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발표는 TV QE팀의 최언지 연구원으로 유일한 여성 발표자여서 그런지 굉장히 수줍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제는 '자연스러움에 관한 고찰'이었는데, 본인의 발표 내용만큼 완벽한 자연스러움이 아니여서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주어진 시간동안 또박또박 사람들에게 전달했고, 준비한 발표를 정해진 시간안에 끝내는 모습을 통해 이그나이트 행사가 추구하는 본연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당당하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기업내에 있다는 것이 LG전자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다.

 

 

 

 세 번째 발표는 HE인재육성팀의 김세환 대리로 '드론이 나에게 준 세가지 의미'라는 주제를 발표 했다. 최근 드론이 성인 남성들에게 각광받는 취미로 파고들기 시작하면서 좌석을 채운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세환 대리는 드론이 왜 재미있고 왜 좋은지를 설명했는데, 한 문장으료 요약하면 '주인공 시점으로 녹화 하면서 무선 조정이 가능하다'정도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발표 마지막에는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실내에서도 자유자재로 드론을 조정하는 모습을 통해 그가 굉장히 고수임을 알 수 있었다.

 

 

 

 네 번째 발표는 SIC센터 IPT팀의 김사랑 연구원이 '작은 습관의 힘, 작심 277일'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이야기를 했다. 김사랑 연구원은 이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모든 발표가 끝난 후에 있었던 Q&A시간에 가장 핫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김사랑 연구원이 말하는 작은 습관은 '우리가 갖고 싶어 하는 새로운 습관의 최소 버전'이었는데, 시작은 최소한에서 시작하지만 이것이 꾸준하게 되면 시작에 대한 거부감이 감소하고 목표가 증가하면서 추가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아래 사진에서 처럼 달력에 기록하면서 성취감을 더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되었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었다.

 

 

 

 다섯 번째 발표는 MC연구소 QE실의 송경수 책임으로 '존경받는 아빠의 세가지 조건'이라는 내용 이었다. 사실 나에게 그다지 와닿는 내용은 아니라서 조금 가볍게 듣긴 했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서 존경 받는 아빠의 모습을 갖춰가게 되면 가정에 행복이 생기고 이것이 아래 사진에서 처럼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미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그 어떤 일보다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기본으로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섯 번째 발표자는 MC연구소 PM그룹의 김종덕 연구원으로 '세계 체험 여행, 콘티키 투어를 아시나요?'라는 주제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 떠나라고 항상 이야기하곤 했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주제였다. 김종덕 연구원은 여행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콘티키 여행 프로그램을 소개 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인생은 한번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고 즐겨야 한다는 내용 이었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보태면 어떤방식의 여행이든 본인을 잠시 내려놓고 떠나는 여행을 꼭 한번 해보라는 것이다. 참고로 콘티키 여행은 개인의 성격과 언어소통 능력에 따라서 호불호가 굉장히 갈리고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택하기 전에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일곱 번째 발표자는 인재육성FD 직무역량개발팀의 최민욱 과장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나만의 리프레시'라는 주제 였다. 이 날 발표한 모든 사람들이 가슴속에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를 꺼낸 발표자가 최민욱 과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하는 내용에 뭔가 특별함이 있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말로는 굉장히 쉽지만 실천하기는 가장 어려운 일들을 당당하게 해온 모습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최민욱 과장은 나만의 리프레시 요건으로 '가족과 함께 혹은 응원해 주는 활동을 찾아라'와 '하고 나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라!'를 제기 했고, 이를 위해서 실제로 10월 한달간 풍물공연 나눔활동, 컴퓨터 수리 교육 나눔, 고행 방문을 통한 먹거리 나눔 등을 실천하고 있었다. 리프레시로 나눔을 선택한 최민욱 과장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서 참 좋았다.

 

 

 

 여떫 번째 발표자는 MC연구소의 김병록 연구원으로 그 주제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였다. 김병록 연구원은 외로움을 군중속의 외로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인정과 기다림을 이야기 했고, 한 줄 요약을 해보면 '인정받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외로움을 이기기 위한 것이다' 정도가 되겠다.

 

 

 

 아홉 번째 발표자는 조금 특이하게 두바이 지사에 있는 전찬국 과장의 영상 발표였다. 주제는 '중동 아프리카에게 LG란?'이였고, 중동의 최근 상황을 짧은 시간에 굉장히 잘 요약해 주었으며 그 속에서 LG전자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특히 LG전자에 대해서 중동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느낌에 대해서 생생히 이야기 해주었는데,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에는 보통의 발표였지만 아마도 LG전자의 직원들에게 가슴벅찬 내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열 번째 발표는 COO생산기획의 이형기 과장으로 '엘지밴드의 즐거움'에 대해서 굉장히 활기차게 발표를 진행 했다. 현재 사내밴드엔 LG밴드에는 50여명의 회원잉 가입해서 활동할 정도로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는 내용부터 밴드의 유래, 밴드가 주는 이점 등에 대해서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발표 마지막에는 시대별 밴드음악의 흐름을 매들리 형식으로 들려주었고, 발표가 완전히 끝난 후에는 강남 스타일을 굉장히 거칠게 재해석해서 흥겨운 무대를 만들기도 했다.

 

 

 반신반의 하면서 참관한 이그나이트 LG 2015 가을 평택 행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나에게 선사해 주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고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이그나이트 행사는 국내에서도 다양한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찾아 다니면서라도 5분의 발표가 가진 힘을 느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LG의 강한 열정을 만날 수 있었던 이그나이트 LG의 다음 행사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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