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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 런던의 3대 야경 명소를 다녀왔다고 전해라.(빅벤, 런던아이, 타워브릿지)

Travel Story./2015. 영국

by 멀티라이프 2015. 12.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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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초에 다녀온 영국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런던의 야경이다. 오후 4시만 지나면 어두워지다보니 런던을 비롯해 다양한 도시의 밤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고, 런던의 밤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서울만큼이나 야경이 참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여행서적이나 인터넷상 자료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해도 런던의 야경 명소는 크게 세군데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세 곳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 같은 빅벤, 런던아이, 타워 브릿지다.

 

※ 위 지도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 클릭하면 원본크기를 볼 수 있다.

 

 런던의 3대 야경명소는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을만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각각의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보기 전에 위 지도를 보면서 동선을 먼저 알아보자. 동선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정하면 되는데, 필자가 갔던 경로를 소개한다. 먼저 필자는 야경 명소가 있는 장소로 바로 가지않고 런던의 가장 번화한 피카델리 서커스에서 야간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과 비교하면 명동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피카델리 서커스의 모습을 보고 걸어서 빅벤이 있는 1번 지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화살표 방향으로 돌면서 파란색 원이 있는 곳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이 때 1번 빅벤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다리는 차가 다니는 교량이고 돌아올 때 이용한 4번 다리는 사람만 다니는 인도교다. 빅벤과 런던아이는 상당히 근접해 있어서 4번 다리 위에 올라가면 그 모습을 동시에 사진속에 담을 수 있다. 1번 빅벤과 2번 런던아이를 구경하고 타워 브릿지와 런던타워가 있는 3번 지점까지는 걸어가도 되고, 걷기가 힘들다면 지하철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4번 다리를 건너서 Embamkment역에서 지하철을 타서 Tower Hill역까지 가면 되는데 환승이 필요 없다. 타워힐역에서 내린 다음에는 표시해둔 화살표를 따라서 구경하면 되는데, 보통 타워브릿지만 생각하는데 런던타워라는 것이 떡하니 앞에 버티고 있다. 이 런던타워는 과거에 귀족들의 유배지로 성안에 가둬두고 생활하게 했던 장소다. 아무튼 런던타워와 타워브릿지를 구경하고 반대편에 있는 런던 브릿지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본인의 숙소가 있는 지역으로 가면 된다. 이 때 런던 브릿지의 야경도 괜찮다고 하는데 타워 브릿지를 보고 나면 다른 다리들은 그다지 감흥이 생기지 않는다.

 

 

 위ㆍ아래 사진은 피가델리 서커스의 모습으로 쇼핑을 즐기고 즐겁게 한 잔하면서 런던의 밤을 보내기에 참 좋은 장소다. 유동인구가 워낙 많아서 다소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영국에서 밤 늦게까지 장사를 하는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과거에는 이곳도 오후 5시에서 저녁 7시 정도면 모두 문을 닫았었지만, 지금은 런던시민들의 삶의 문화도 조금 변화하였고, 관광객도 워낙 많이 찾기 때문에 토요일에는 거의 자정까지 영업을 한다. 이곳에서 많은 한국 여행객들이 쇼핑을 한다고 들었는데, 솔직히 그렇게 살만한 물건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영국 하면 버버리라고 하지만 기본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마음먹고 간 것이 아니라면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피가델리 서커스에서 조금만 건다보면 눈앞에 빅벤이 나타난다. 혹시나 바로 빅벤이 있는 곳으로 가고자 한다면 지하철 웨스터민스터역에서 내리면 된다. 빅벤은 그 자체도 멋지지만 주변 건물이나 지나가는 차량궤적과 함께 있을 때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빅벤은 웨스터민스터궁의 일부로 멀리서 조금 멀리서 궁의 전체모습을 담아보면 아래 사진과 같다. 웨스터민스터궁에도 조명이 비추고 있지만 아무래도 랜드마크인 빅벤에 더 밝은 조명이 비추고 있다.

 

 

 

 빅벤을 보면서 다리를 건너다보면 아름다운 런던아이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도시 한복판에 공중관람차가 있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실제 타보면 런던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다. 런던은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고 산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관람차에서도 도시의 대부분이 잘 보인다. 그리고 멀리서 런던아이를 보고 있으면 조명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감을 사진속에 담을 수 있다. 덤으로 옆에 있는 런던건젼 건물을 비추는 조명의 색상도 계속해서 변화한다. 개인적으로 런던아이가 녹색조명일 때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녹색이 제대로 담긴 사진은 없었다.

 

 

 

 런던아이는 아무래도 강 건너편에서 촬영하는 것이 잘 나오는데, 주변의 다양한 건물이나 구조물들과 함께 찍어도 참 아름답게 나온다. 런던아이가 있는 주빌리공원에서 뭔가 런던아이를 다 담아보고 싶다면 공원의 끝 부분까지 가서 아래 사진처럼 뒷 모습을 촬영하는 방법이 있다. 런던아이는 앞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괜찮지만, 뒤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빅벤도 살짝 그 모습을 드러내고 꽤나 운치있는 것 같다.

 

 

 

 앞에서 경로를 이야기하면서 인도교를 언급했었는데, 위 사진이 그 위에서 촬영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조리개를 조여서 장노출을 한 사진은 워낙 강풍이 불어서 대부분 흔들렸고,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하고자 F/2.8로 촬영한 사진에만 온전한 모습이 담겼다. 런던 야경을 찍으면서 꽤나 고가의 삼각대를 빌려 사용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바람은 커버할 수 있었는데, 이날 바람은 어마어마 했다. 

 

 

 빅벤과 런던아이를 사진속에 담고 지하철을 타고 찾아간 곳이 런던타워와 타워브릿지가 있는 곳이다. 먼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런던타 였는데, 아쉽게도 밤에 조명을 그렇게 많이 켜두지는 않았다. 그래도 완전히 어둡지는 않아서 그 모습을 구경하는데는 크게 제한은 없다.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조명이 상당히 밝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장노출로 촬영 했다는 것을 감안하길 바란다.

 

 

 

 런던타워를 구경하고 강 건너편을 보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나타나고 눈을 조금 더 돌리면 타워브릿지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타워브릿지는 큰 배가 들어올때면 다리가 들리는 도개교이다. 혹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런던타워와 타워브릿지의 사진을 찍는 가운데 비가 내려서 사진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을 자세히 보면 부분부분 흐리게 보이는 부분도 있고, 렌즈에 묻은 물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뭐~ 그래도 열심히 물기를 닦아가면서 사진을 촬영했다.

 

 

 위 사진을 보면 타워브릿지에는 타워가 두 개가 있는데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타워에 올라가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밤에는 올라갈 수 없고, 4월에서 9월까지는 오후 5시반까지 10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밤에 이곳을 찾았기 때문에 당연히 전망대에는 올라갈 수 없었는데, 아마도 전망대에 올라가면 런던타워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런던타워는 왕복 2차선의 도로로 되어 있는데, 인상적인 부분은 차가 다니는 길 크기와 사람이 다니는 인도의 너비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여도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삼각대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기에도 공간이 충분하다. 참고로 런던타워를 구경하고 타워브릿지를 건너기 위해 올라가려다 보면 스타벅스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커피를 좋아한다면 한 잔의 여유를 즐겨도 좋다.

 

 

 런던의 3대 야경 명소로 빅벤, 런던아이, 타워브릿지를 선정한 것은 순전히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런던 전체를 꼼꼼하게 여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야경 명소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짧은 시간에 런던의 다양한 야경을 즐기기를 원한다면 필자의 여행경로를 참고하는 것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해가 늦게지는 여름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겨울에 런던을 여행한다면 하루에 이 글에 소개된 장소를 모두 구경하고도 많은 시간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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