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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H클럽 분석, 시도는 좋지만 조건은 글쎄?

Review./Mobile Service

by 멀티라이프 2016. 4. 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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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단말기 반납 조건을 건 갤럭시클럽을 출시한데 이어서 LG유플러스도 단말기 반납조건이 걸린 H클럽 제도를 출시했다.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내용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에의 초기 비용을 줄여줌으로써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의미는 비슷하다. 두 제도 모두 추가금이 들어간다는 내용이나, 쓰던 단말기를 반납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대상 단말기가 H클럽의 경우 이동통신사기 때문에 대상이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G5,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라는 점이다. 뭐~ 어찌되었건 H클럽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H클럽은 공시지원금을 받고 남은 금액의 50%를 18개월 할부로 지불하고 나머지 50% 금액에 대해서 18개월 이후 쓰던 단말기를 반납하거나 12개월 할부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18개월 후 단말기 반납시에 단말기 상태나 당시 중고가격에 따라서 추가혜택을 받거나 보험을 통해서 부족한 금액을 보충해야 한다. 또한 18개월 이후 쓰고 있는 단말기의 중고가격에 잔여 할부금보다 높으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클럽의 핵심은 단말기 구매 후 18개월간 들어가는 비용이 절반이 된다는 점인데, 이후 조건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80~100만원 정도인점과 공시지원금을 고려해보면, 18개월 이후 남는 잔여할부금은 30~40만원 정도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연 대상 단말기의 중고가격이 18개월 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있다. 삼성이나 LG 스마트폰의 중고가격이 과거에 비해서는 가격방어가 준수하지만 잔여할부금만큼 유지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고, 더욱이 이동통신사에서 책정하는 중고단말기 가격이 시장에서 평균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가격보다는 분명히 늦을 것이다. 물론 아이폰의 경우 상태만 좋다면 가격방어가 충분히 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폰 역시 중고시장의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잔여할부금 수준에 딱 맞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혜택을 누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삼성과 LG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하면 18개월 이후 단말기를 반납하더라도 부족한 금액을 해결해야 하는데,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서 폰케어 플러스 옵션2 보험을 내놓았댜. 보험금은 월 7,000원으로 18개월 납부하면 총 126,000원이다. 여기서 LG유플러스의 설명에 의하면 위 표처럼 요금제에 따라서 고객 부담액이 없는 것처럼 되어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부담액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요금제와 멤버십등급에 따라서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되는 것이다. 즉, 고객 부담액은 월 7,000원인데 직접적인 현금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제공된 멤버십 포인트가 소모되는 것이다. 멤버십 포인트도 고객에게 제공되는 순간 고객이 가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126,000원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쯤에서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출고가게 맞춰서 계산을 해보자. 출고가가 85만원인 단말기가 있을 때 공시지원금이 20만원 정도 제공되고 65만원이 남았을 때 18개월 후 잔여 할부금은 315,000원 정도가 되는데, 납부한 보험금 이상으로 혜택을 보려면 중고 단말기 가격이 18만원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삼성과 LG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비해서 가격방어가 약하긴 하지만 프리미엄급 기종의 경우 상태에 따라서 20~30만원 수준 이상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딱히 폰케어 플러스 옵션2 가입이 필요한지가 의문이다. 기업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폰케어 플러스 옵션을 가입했을 경우 이득이 되도록 중고 단말기 가격을 조정한다면 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참고로 카드제휴 할인에 대한 부분은 논외로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초기 18개월 들어가는 비용을 50%로 줄이고, 이후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 단말기 반납 조건을 거는 것은 충분히 괜찮은 제도라고 본다. 하지만 보험옵셥이 반드시 이득이 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마치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다소 불만이다. 뭐~ 보험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말한다면 딱히 할말이 없긴 하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면 LG유플러스의 H클럽은 조삼모사와 비슷한 형태로, 시간이 다 지났을 때 금전적으로 혜택보는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18개월 이후 스마트폰을 바꾸는 경우라면 중고 단말기를 파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단말기 반납 조건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결코 소비자 입장에서 혜택이라고 할만한 내용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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