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궁전이나 성에서 수문장교대식을 방문객에게 보여준다. 우리나라 역시 경복궁, 덕수궁 등의 조선시대 왕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보여준다. 그리고 2015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지구에서도 수문장교대식을 구경할 수 있는데, 그곳은 바로 63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의 공산성이다.

     

     

     공산성에서 보여주는 수문장 교대식은 백제문화제에서 먼저 선보여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언제부터인가 주말마다 공산성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문장 교대식이 해외여행 중에 만나는 교대식과 가장 크게 다른점은 순전히 연기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외국의 수문장 교대식은 대부분이 실제 성이나 궁전을 지키는 근위병들이 교대를 하는 것이고, 그래서 하루에 한번 정도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차이는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성이나 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휴전 상태에서 방문객들을 위해 군인들이 교대식을 보여주는 것도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공산성을 여러번 방문했었지만 수문장 교대식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서울의 고궁에서 수문장 교대식을 보면서 항상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도 뭔가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아마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느낄 수 밖에 없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것은 자세한 설명과 참여하는 연기자들의 태도가 사뭇 진진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고증을 거쳤겠지만 오래전 백제시대에 실제로 어떻게 수문장 교대가 이루어졌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순전히 기록에 의존해서 당시의 상황을 추측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당시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꽤나 진진한 연기자들 덕분에 사진촬영하기에도 적합한 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이 미천한 나는 그냥저냥한 사진밖에 얻지 못했지만, 실력자들이 이 곳에 온다면 상당히 멋진 사진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위 사진은 창을 교환하는 의식으로 수문장과 경계병들이 교대됨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포인트다.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은 여행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성곽 안쪽에서 시작해서 바깥쪽에서 끝나는 동선을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과 밖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어서, 꼭 모든 과정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 단지 안쪽에서 보는 느낌과 바깥쪽에서 바라보는 느낌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짜 성을 지키듯이 당당하게 서 있는 수문장 교대식 연기자.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에서는 간단한 창술과 짧지만 무예시범도 구경할 수 있다. 공주여행을 계획한다면 공산성을 이미 포함했을 것인데, 시간을 잘 맞춰서 수문장 교대식도 구경하면 좋을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1500년전 백제 수문장교대식의 귀환이라고 할만한 공주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은 꽤나 괜찮은 여행 아이템이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
    • 김재환
      2016.05.02 01:47

      대학다닐때 주말 알바로 했었는데.. 6시 내고향에서 촬영도 나왔었고.. 2002년엔 근무?? 하다 중간에 월드컵 8강 경기보고 다같이 기뻐 날뛰고.. 추억이 새록 새록 솟아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