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해외출장을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작은 선물을 하나 사왔다. 그것은 다양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만드는 라이프트론의 제품이었는데,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성을 높혀준다는 프리미엄 렌즈셋 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 카메라용 필터라고 하는 것이 거 적절할 것 같다.
이 제품의 원래가격은 89달러인데 이런저런 할인을 해서 약 6만원정도에 구매 했다. 이 녀석을 구매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어서 조금 고민을 하긴 했지만, 한번쯤은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프트론 렌즈셋은 총 5개의 렌즈(필터)와 스마트폰 장착용 클립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렌즈(필터)가 가진 기능을 보면 흔히 우이가 렌즈교환식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필터라고 할 수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핕터로 볼 수 있는 것은 ND, CPL, STAR이고, 렌즈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매크로와 울트라와이드가 있다.
이 제품의 박스에는 애플의 아이폰시리즈과 삼성의 갤럭시시리즈에 적합하다고 되어 있다. 필자는 LG G5와 삼성 갤럭시S7엣지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클립은 위 사진처럼 스마트폰에 끼워서 고정하고, 각각의 렌즈(필터)는 나사롤 돌리듯이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
5개의 구성품중 CPL은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고, 가장 먼저 사용해본 것은 Star필터다. 다들 예상하듯이 이녀석의 기능은 빛을 별모양으로 만들어주는 것인데,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조리개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별모양 만들기가 안되는데 이 필터를 사용하면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LG 스마트폰의 경우 전문가모드 사용시에 함께 사용한다면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라이프트론 Star필터를 사용해서 촬영한 사진
두 번째로 테스트한 녀석은 울트라 와이드 렌즈다. 이 렌즈는 G5에서는 사용이 힘들정도로 모서리 비네팅이 심해서 촬영을 포기했다. 삼성 갤럭시S7엣지의 경우 최대한 비네팅을 작게 만들고 촬영한 결과물이 위 사진이다.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100% 비네팅 없이 촬영 가능한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성은 굉장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뭐~ G5의 경우 광각렌즈가 달려있기 때문에 테스트자체가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한 녀석은 ND필터이다. G5에서 전문가모드를 사용해도 조리개값을 조절할 수 없어서 낮에 저속촬영하기가 힘들었는데, ND필터를 사용하면 폭포나 계곡에서 저속촬영을 통해서 물의 부드러움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테스트를 위해 촬영한 것인데, 같은 조건에서 좌측은 ND필터없이 촬영한 것이고 오른쪽은 ND필터를 장착하고 촬영한 사진이다. 아마도 이 제품에 들어 있는 5개의 렌즈(필터) 중 가장 유용한 녀석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한 녀석은 매크로 렌즈다. 매크로 렌즈는 굉장히 흥미로운 녀석인데 일반적인 초점거리에서는 위 사진처럼 초점이 전혀 맞지 않지만 근접촬영하고자 하는 대상에 초근접하면 초점을 잡을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필자의 설명이 좀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좌측 사진은 거리가 조금 있어서 초점이 맞지 않고, 우측 사진은 초급접 해서 초점을 맞춘 상태이다.
위ㆍ아래 사진이 매크로 렌즈를 장착하고 촬영한 사진인데, 어느정도 매크로 촬영이 가능한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중앙부는 정확하게 초점이 맞지만 가장자리는 아웃포커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라이프트론의 프미리엄 렌즈셋(필터셋)은 액세서리 치고는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데, 누군가 구매해도 되냐고 물어본다면 단번에 추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단지 평소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하고 IT기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쯤 장만해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기에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