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더위가 한풀 꺽인 요즘 지난 8월을 선풍기바람으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잠시 생각해보면 어려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올림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때 꿈이 스포츠 기자였던 적이 있을 정도로 모든 종목을 즐겨 보는 필자에게 올림픽은 정말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주는 그런 것이다. 올림픽이 방송되는 시기에는 국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엄청난 기사들이 쏟아지지만 끝난지 얼마지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올림픽 관련 이야기를 언론에서 찾아보기란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필자는 새로운 설렘속에 리우에서 펼쳐진 또 하나의 지구촌 축제 2016 패럴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분위기가 식어갈 때쯤 개최되는 패럴림픽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은 패럴림픽이 열리는지도 모른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여러 가지 이유로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서 경쟁하는 패럴림픽은 어떤 장애도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음을 잘 보여준다. 필자가 올림픽 만큼이나 패럴림픽을 좋아하는 이유도 선수들의 강한 열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패럴림픽에서 종목이 장애유형과 장애등급에 따라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는 것을 보고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국가대표가 되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라고 그 가치를 갂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어떤 대회보다 공정한 기준으로 비슷한 조건의 선수들을 경쟁시키는 멋진 대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이번에 11개 종목에 164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고, 전 세계적으로 177개국 선수들이 참여해서 4년간의 노력을 쏟아붓는다. 이번 제 15회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을 국내 방송에서 얼마나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지시간 기준으로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뭐~ 국내 방송사에서 보여주지 않는다면 해외방송이나 해외의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면 될 일이다.
조금 다행스러운 일은 과거보다는 패러림픽에 대한 언론이나 사람들의 관심이 제법 많아졌다는 것이다. 패럴림픽을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고, SNS를 통해서 관련 소식들 퍼나르는 사람들도 꽤나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하는 우리 선수들도 당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다. 국가대표에 대한 응원을 강제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패럴림픽 선수들을 바라봤으면 한다. 끝으로 제 15회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