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독일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중 하나인 IFA 2016이 열리고 있다. 9월 2일에 시작해 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IT, 자동차,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참여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LG전자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LG전자는 IFA 2016에서 전년보다 그 규모를 40% 정도 확대해서 5,220m²에 달하는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단순한 전시장의 형태를 벗어나서 야외 정원, OLED 터널 등을 더하면서 사람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 이 글에 포함된 사진은 LG전자에서 공식 배포한 것과 현장취재중인 둥2깔Ki님과 리더유님이 제공한 것입니다.
IFA 2016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올레드 터널은 곡면형태의 55인치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이용해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로 만들었는데, 실제 8K급 카메라 14대를 동원해 촬영한 오로라 등을 보여주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LG OLED 터널은 위 사진속 모습과 같은데 실제 모습은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아래 영상을 함께 올려둔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가전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TV였다. 요즘은 IT를 더한 다양한 생활가전 라인업이나 모바일기기등이 더 많은 관심을 받긴 하지만, TV라인업은 여전히 가전 전시회의 핵심 아이템 중의 하나이다. LG전자는 IFA 2016에서 슈퍼UHD TV, 다양한 규격의 HDR 영상 시연, 올레드TV 조형물, 웹OS 3.0 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역시 LG의 TV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아직까지 TV나 모니터 모두 FHD 제품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전시회를 통해서 공개되는 초고화질 제품을 보면 그저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뭐~ 그것을 살만한 총알이 없다는 것이 함정이긴 하다.
IFA가 년초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와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라면 상대적으로 생활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실하게 더 뜨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LG전자도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LG 시그니처'를 점년에 내세웠다. LG 시그니처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은 기능적인 면은 물론이고, 굉장히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복잡하기 않고 굉장히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뭐~ LG 시그니처는 말로 듣는것보다 실제 가전매장을 가서 직접 구경해보면 그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가전 전시회에서 다양한 IT기기들이 빠진다면 섭섭할 것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이외에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농담(?)으로 LG가 스마트기기 액세서리에 집중했다면 굉장한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IFA 2016에서 LG는 5단 접이식 롤리키보드와 LG의 트레이드 마크인 톤플러스 라인업, 휴대용 스피커, 미니빔 TV 등을 스마트폰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전 전시회가 열릴 때마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모니터다. 고가의 모니터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고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시간을 모니터 앞에 있다보니 고성능의 모니터에 대한 로망을 항상 가지고 있다. 어쩌면 점점 좋아지는 모니터를 보면서 대리만족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IFA 2016은 기존 전시회에 더해서 올해부터 비지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IFA 글로벌 마켓을 9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다. 이 행사 생활가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데, LG전자는 컴프레셔, 모터 등 다양한 핵심부품을 전시하고 B2B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시회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그 느낌을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글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IFA 2016에서의 LG전자가 보여주는 모습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