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구글 프로젝트 아라 중단, 고착화된 스마트폰 생태계를 깨지 못했다.

Review./Mobile Issue

by 멀티라이프 2016. 9. 4. 00:46

본문

 조립식 스마트폰을 목표로 2013년 시작된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되었다.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 할 때부터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었기에 많은 기대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스마트폰 생태계가 다변화되면서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을 바라면서 바라보는 입장도 상당했다. 하지만 결국 프로젝트 아라는 성공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사실 조립식 스마트폰은 제조사들의 환경이 조립식 PC와는 틀려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 PC의 경우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와 그 속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가 분리되어도 상관이 없고, 실제로도 부품회사들이나 완제품으로 PC를 시장에 내놓은 업체들이 일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가 그 속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의 것을 가져오는 경우에도 선택이 폭이 넓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 구글이 시도한 조립식 스마트폰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립식 이라면 기본이 되는 메인보드는 구글이 제공하더라도, 다른 부품들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택이 폭이 굉장히 좁아서 조립식 스마트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다양성이 부족한 부품들을 만드는 회사가 스마트폰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 이기에 본인들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위해서 부품을 저렴한 값에 내놓을리가 없다.   



 개인적으로 조립식 스마트폰이 탄생하기 힘든 환경에서 구글의 아라 프로젝트를 응원했던 것은 그것을 시도하는 기업이 구글이었기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라는 OS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조립식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을 끌어 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조금 했었는데, 이익만 생각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그다지 끌리는 시장이 아니듯 하다. 이번에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가 중단되고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던 구글 첨단 기술 개밤팀의 리더였던 레지나 듀건이 퇴사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매체들이 많이 있는데, 한 가지 요인은 될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다.


 

 아라 프로젝트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찾아봤는데, 한 가지 더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격적인 이점이 많지 않다는데 있다. 구글이 생각했던 조립식 스마트폰이 실제로 시장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 한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프리미엄 제품들만 만들던 제조사들까지 보급형 저가모델까지 더해지면서 조립식 스마트폰이 가성비라는 이점을 찾을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뭐~ 어찌되었건 이 글에 적은 모든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고, 어떤 방향이든 구굴이 3년여간 연구한 결과가 다른 방향으로도 활용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