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서 제법 오랜만에 이벤트를 하나 공지했다. 이벤트 내용은 싱가포르 관광청과 카카오 모바일 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라인이 다섯 명의 티스토리 블로거를 초청해서 싱가포르의 맛과 멋을 경험하고 공유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행보다 IT쪽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지만, 여행블로거이자 IT블로거로써 이번 이벤트에 지원하기 위해서 이 포스트를 작성한다.
먼저 이번 이벤트에서 제공하는 여행일정은 3박 5일이기 때문에 대략 4일 정도의 여행시간이 주어진다. 나는 2009년 겨울 싱가포르를 혼자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그 당시 경험을 떠올려보면 작은 면적에 비해서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곳이 바로 싱가포르였다. 그래서 만약 나에게 싱가포르 여행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를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PR을 더해서 끄적여본다.
싱가포르에서의 첫 날은 잘 만들어진 박물관 같은 자연을 만나러 갈 것이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인공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지만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가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이 조금 다른 것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조금은 공원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난초정원이 있는 보타닉가든, 세상의 모든 새가 다 모여 있는것 같은 주롱새공원,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있다. 그래서 1일차에는 오전과 오후에 보타닉가든과 주롱새공원을 가고 오후 늦은시간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이동해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야경까지 볼 것이다.
2일차에는 주로 시내관광을 할 것이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과 공존하는 곳이다. 그래서 시내를 걸어다니다보면 중국, 인도 등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는 여행을 가면 그 도시에 있는 시장이나 골목은 꼭 가보는데, 그 어떤 것보다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라 불리는 머라이언 공원,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국회의사당 등을 구경하고 연결해 쇼핑의 메카 오차드로드를 찾아 갈 것이다. 2009년 싱가포르를 찾았을 때 너무 열심히 길만 걸어다녀서 오차드로드에 있는 다양한 쇼핑몰을 구경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구경해보고 싶다. 그리고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간에 클락키와 보트키 지역으로 이동해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야경사진도 촬영해보려 한다.
3일차에는 센토사섬 위주의 관광을 하려 계획을 세웠다. 센토사 섬은 전체가 하나의 테마파크라고 보면 되는데, 아쉽게도 내가 싱가포르에 갔던 2009년에는 일부 시설만 개방되어 있었고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차였다. 그래서 이번에 싱가포르에 가게된다면 센토사섬에서 하루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센토사섬에서 즐길거리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당연히 갈 것이고, 루지도 꼭 타려한다. 그리고 섬에 들어가고 나올 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이다. 아마도 센토사섬을 구경하고 나면 저녁시간이 될 텐데, 기회가 된다면 해변에서 펼쳐지는 살아있는 공연을 관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3박 5일의 여행일정에서 4일차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는데, 시간이 주어진다면 실로새 요새를 찾아 평온한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보통 실로소 요새는 주변에 있는 대형수족관인 SEA아쿠아리움과 연계해서 관광하는데, 나는 싱가포르에서 아쿠아리움은 가지 않으려 계획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이 허락할 것 같지도 않다는 것과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비교지만 수족관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일정을 소개하면서 이야기했지만 나는 싱가포르 여행에 강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싱가포르 여행에서 센토사섬은 공사중이라 제대로 즐길 수 없었고, 여행내내 날씨가 흐렸기에 싱가포르의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카메라와 삼각대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을 시절도 아니라서 싱가포르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사진속에 담아내지 못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서 제대로 담을 준비가 되어 있다. 떠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여행블로거로도 베스트 블로거에 선발되었었고, IT블로거로도 베스트 블로거에 선발되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단순 여행이 아니라 카카오 모바일 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라인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인데, 관련성을 따져보자면 IT블로거의 입장에서 모바일 여행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제대로 소개할 수 있다. 즉, 여행이나 IT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가지 테마를 멋지게 조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2017년 2월 28일에 12년간 몸 담았던 한 조직에 마지막 출근을 한다. 한 번 뿐인 인생 즐겁게 살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정든 곳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다. 그 출발점에서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포스트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할 자신이 있다. 2017년 3월 4일 싱가포르로 떠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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