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IT매체에 의해서 LG G6의 실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었다. 국ㆍ내외 매체들은 이 사진을 LG G6의 실물으로 확신하게 있는 분위기다. 필자 역시 G6의 실물이라고 확신하지만 2월 26일 정식 공개행사를 앞두고 있기에 추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 G6로 추정되는 사진이 흘러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유출이라기 보다는 공개라는 단어가 조금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뭐~ 유출이든 공개든 LG G6의 외형에 대해 조금 살펴보자.
LG G6의 외형을 들여다보기 전에 지금까지 공개된 G6의 주요 특징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먼저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QHD+ 해상도의 5.7인치인데, 가로세로 비율이 18:9이다. 여기서 2:1이 아닌 18:9인 이유는 기존에 와이드라고 하면 등장하는 16:9비율보다 가로가 2만큼 더 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스냅드래곤 821을, 4GB 메모리, 쿼드DAC, 후면 지문인식을 탑재했다. 그 밖에 아직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방수방진기능, 32GB 저장공간, 3,200mAh의 배터리 용량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좌) LG V20 전면 vs (우) LG G6 추정 전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2016년도 출시된 LG V20와 삼성 갤럭시S7 & S7엣지와 비교해봤다. 아마 비교사진을 보면 필자가 글의 제목을 왜 '아슬아슬한 LG와 삼성사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전면은 위 사진을 보면 V20과는 그다지 연관성이 없어 보이고, 갤럭시S7의 형태를 조금 따라간 듯한 느낌을 준다. 지금까지 G2부터 G5까지 G시리즈를 사용해보고, V10과 V20을 사용해본 입장에서 그동안 LG가 보여준 LG만의 색깔이 많이 사라진 느낌을 받았다. 뭐~ 그대로 계속해서 고집한 부분을 찾는다면 홈키를 여전히 소프트키를 적용했다는 정도다.
▲ (좌) 갤럭시S7 & S7엣지 전면 vs (우) LG G6 추정 전면
▲ (좌) LG V20 후면 vs (우) LG G6 추정 후면
필자가 전면보다 더 놀란 부분은 후면이다. G6의 후면을 보면 측면에 곡률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나 모서리의 곡선이 갤럭시S7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후면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V20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 단, 자세히 들여다보면 카툭튀가 사라졌고, LED램프의 위치가 카메라 좌측에서 두 렌즈의 사이로 옮겨졌다. 사실 외형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LG 스마트폰의 디자인보다는 사람들에게 더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디자인을 따라가는 것이 이해는 가지만, 안그래도 흐릿한 LG전자만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져 가는것 같아서 다소 아쉽다.
▲ (좌) 갤럭시S7 & S7엣지 후면 vs (우) LG G6 추정 후면
필자의 글을 다수 접해본 사람이라면 삼성보다는 LG에 더 친근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래서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면서도 대중성을 높혀서 사람들이 편하게 선택하는 제품을 만들기를 항상 기대하는데,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봤을대 외형적인 면에서는 아쉬움만 남는다. 뭐~ 18:9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활용하게 해줄 것인지 등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평가는 여기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