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으로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설 자리를 잃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나 렌즈교환식 카메라보다 더 좋은 화질의 사진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거의 모든 종류의 사진은 촬영이 가능하다. 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기준 1번에 카메라 성능을 따진다. 뭐~ 카메라 성능은 선택기준에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필자는 LG스마트폰에 다른 사용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줬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G4 이후의 LG 스마트폰은 이런저런 문제가 다소 발생하기도 했지만 카메라 만큼은 혹평보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오늘은 LG가 G4부터 2017년 2월 26일 발표 예정인 G6까지 걸어온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한다.
"LG G4 전문가모드의 등장, 스마트폰 카메라 한계를 허물다."
▲ G4 전문가모드로 촬영한 차량궤적 사진
LG G4에 탑재된 전문가모드는 출시당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이다. 사용자들이 실 사용간에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다양한 사진촬영을 시도하는 필자와 같은 매니아 층에서는 너무나 좋아하는 기능이다. G4에 전문가모드는 사용성에 대한 논란을 떠나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장노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 것 자체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전에도 앱을 통해서 장노출이 가능하기도 했지만, 기본 기능으로 탑재된 카메라에 최적화시킨 경우는 LG가 처음이다. 즉, G4의 전문가모드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허물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담으로 사진촬영 종류에 대한 한계를 허물었다는 것이지 사진의 품질이 일반 카메라만큼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다.
▲ G4 전문가모드로 촬영한 대전 스마트시티 야경 사진
▲ G4 전문가모드로 촬영한 별 궤적 사진
"LG V10, 영상촬영에도 전문가모드 탑재!"
LG는 G4에 이어 출시한 V10 영상촬영에 전문가모드를 탑재했다. 전문가모드를 사진촬영에서 영상촬영까지 그 영역을 넓힌 것인데, 사실 이 영상 전문가모드는 사진 전문가모드보더 더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기능이다. 사진촬영 전문가모드는 비교적 UI가 사용하기에 괜찮았는데, 영상촬영 전문가모드는 다소 UI가 불편했다. 그리고 사진촬영에서도 전문가모드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영상 전문가모드까지 사용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즉, 분명히 사진촬영에 이어서 영상촬영까지 전문가모드를 탑재해서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는 점과, 아무래도 세부 설정을 하다보니 같은 렌즈일 때 품질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인정할만하다. 즉,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은 좋으나 오버스펙이었다는 지적도 많이 있었다.
▲ LG V10으로 촬영한 경회루의 야경
"LG G5 광각렌즈 탑재, 전문가모드를 뛰어넘는 확실한 임팩트!"
LG는 G5를 통해서 또 한번 스마트폰 카메라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밝기나 이미지센서 개선 정도를 할 때 LG는 광각렌즈를 듀얼로 탑재시키는 시도를 한다. G5에 탑재된 광각렌즈는 분명히 G4에 전문가모드를 탑재한 것보다 임팩트면에서 확실히 더 강렬했다. 광각렌즈는 터치 한번으로 전환이 가능했고, 광각을 많이 접해보지 않았던 사용자들이 손쉽게 광각의 매력에 빠져들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광각렌즈의 화소수가 일반렌즈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었고, 이로 인해서 사진와 화질도 다소 떨어져서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볼만했지만, PC나 다른 기기에 옮겼을 때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노이즈에 실망하는 사용자들도 제법 있었다. 아무튼 광각렌즈는 분명히 스마트폰 카메라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G5의 카메라에서는 언급할 내용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캠플러스이다. LG가 첨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모듈형 스마트폰의 특징을 살려서 손쉽게 사진 촬영이 가능한 캠플러스 모듈을 함께 내놓은 것이다. 실제 캠플러스를 사용해보면 보기와 다르게 사용성이 굉장히 우수하다. 그래서 필자는 G5를 처음에 사용할 때 캠플러스를 장착해두고 많이 들고 다녔는데, 시간이 갈수록 휴대할 때 항상 달아두기에는 뭔가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나 캠플러스를 장착했었는데, 그것도 시간이 갈수록 사용횟수가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캠플러스가 까지 장착해서 사진을 찍을거면, 그냥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본연의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이 싫었다.
"LG V20 포커스피킹과 하이파이레코딩을 더하다"
▲ V20 포커스피킹 사용 모습
LG V20은 카메라 본연의 기능보다는 부가적인 기능을 강조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커스피킹과 하이파이레코딩이다. 먼저 포커스피킹은 초점이 맞는 신도부분을 녹색으로 표시하는 것인데, 전문가모드 사용시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전문가모드로 촬영하다보면 초점이 다소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그런 걱정이 필요없다. 그리고 하이파이 레코딩은 영상촬영시에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귀로 들리는 것도 최대한 있는 그대로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LG는 쿼드 DAC를 탑재하고 하이파이 레코딩과 재싱이 가능하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했지만, 그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뭐~ 엄밀히 따지면 카메라에 대한 역사라기 보다는 오디오에 대한 부분이니 여기서 언급하는 것이 다소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 V20 하이파이레코딩 사용 모습
"LG G6 광각렌즈도 쓸만하게 만들었다."
LG는 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정식 공개하기전 주요 특징을 사전에 차례대로 공개하는 전략을 사용해왔고,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발표된 내용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카메라에 대한 내용인데, 후면 광각렌즈도 일반렌즈와 같은 화소수로 같은 수준의 화질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LG가 광각렌즈를 장착하고도 완전한 호평을 받지 못했던 이유를 제거 했으니 이번에는 이전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실제 결과물을 봐야 알겠지만, 공개된 스펙으로는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부분이다. 거기에 더해서 스마트폰이 얇아지면서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카툭튀가 사라졌다는 것도 괜찮은 포인트다. LG는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번 LG G6가 정식공개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는 분명히 혹평보다는 호평을 받지 않을까 한다. ※ 이 글에서 언급한 스마트폰 카메라 이야기는 필자가 G6를 제외하고 언급한 모든 기종을 사용해보고 경험치를 가지고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