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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넘친 화웨이의 라이카 사랑, P10과 P10플러스에서 더 진해졌다.

Review./Device - 중국

by 멀티라이프 2017. 3.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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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넘친 화웨이의 라이카 사랑, P10과 P10플러스에서 더 친해졌다.

 

 

 MWC 2017은 얼리어답터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세계 각국의 내노라하는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인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도 새로운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인 P10과 P10플러스를 공개했다. 정확히 스페인 현지날짜로 2017년 2월 26일에 공개된 화웨이의 신제품 발표행사는 내용구성에서 그럭저럭 괜찮았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화웨이는 과거부터 신제품을 발표할 때면 경재사들과의 거침없는 비교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의 강점을 강조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삼성과 애플을 꺼내들어서 P10과 P10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자신있게 내세웠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비교내용을 살짝 들여다보면 카툭튀가 없다는 것과 동일 사이즈인 5.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에 비해 스마트폰 크기가 작아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강조 포인트가 LG G6와 동일하다. LG G6 역시 카툭튀가 없는 매끈한 디자인에 풀비전을 통해 5.7인치 디스플레이지만 5.2인치 스마트폰 크기라는 것을 강조했다. 뭐~ 제품의 매력이 어필할만하다면 꼭 강조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지하겠지만, 발표구성만 봐서는 화웨이가 LG보다 훨씬 귀에 와닿는다. 아무튼 당당하게 삼성과 애플을 비교대상에 두고 발표를 진행한 화웨이의 패기넘치는 모습이 참 마음에든다.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라면 화웨이처럼 과감함이나 패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웨이는 P9을 통해서 라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탑재한 카메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른 부분에서의 성능은 그렇다치더라도 카메라만큼은 사람들이 충분히 괜찮다고 인정했고, 라이카와의 협업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래서인지 이번 P10과 P10플러스에서는 화웨이의 라이카 사랑이 한층 더 진해졌다.

 

 

 화웨이는 P10에 총 3개의 라이카 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두개는 후면에 있고 하나는 전면에 있는데, 후면에 2개가 있다고 해서 화각이 다른것이 아니라 RGB와 모노크롬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두 개의 렌즈를 통해서 완벽한 흑백사진은 물론이고 라이카만의 감성을 살린 다양한 사진모드가 가능하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촬영하는 흑백사진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한 것인데, 화웨이 P10은 물리적으로 모노크롬 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 수준높은 흑백사진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전면에도 라이카 렌즈를 탑재해서 셀카를 촬영할 때도 다른 스마트폰들 보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라이카의 이름이 걸려있기 때문에 라이카 측에서 대충 협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위 사진에도 나오지만 RGB렌즈는 1200만화소 모노크롬 렌즈는 2000만화소다.

 

 

 

 화웨이는 발표시간의 많은 부분을 카메라 설명에 할애했다. 그만큼 P10과 P10플러스의 매력포인트를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고, 필자가 볼 때도 이 녀석의 최대 강점은 카메라다. 사실 필자의 스마트폰 선택기준 1번은 카메라다. 그래서 라이카와 협업한 P10과 P10플러스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 P10과 P10플러스가 어느정도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아직 모르겠지만, 과하지 않으면서 특별하게 보이는 이런 매력포인트를 만들어가는 시도는 좋은 점수를 줄만하다.

 

 

 

 P10과 P10플러스는 하이실리콘(화웨이 자회사)에서 제작한 기린 960칩셋을 사용했다. 이 칩셋은 16nm 공정을 적용한 것으로 10nm 공정의 기린 970이 탑재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일부 전문가들이 P10과 P10플러스에는 기린970이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도 했었는데, 아마도 LG전자가 스냅드래곤 835가 아닌 821을 선택한 것과 비슷한 이유로 960을 장착했을 것이다.

 

 

 화웨이 P10과 P10플러스는 공히 전면 물리지문인식센서를 갖추고 있는데, 두 녀석의 스펙이 조금다르다. 먼저 P10과 P10플러스는 동일하게 기린960 AP(2.4Ghz 옥타코어), 후면에 듀얼로 1200만화소 RGB 렌즈 + 2000만화소 모노크롬 렌즈, 전면 800만화소 F1.9렌즈, USB-C타입, 안드로이드OS 누가, 화웨이자체 EMUI 5.1을 탑재했다. 다음 다른점은 P10의 경우 5.1인치 FHD 디스플레이, 4GB RAM, 64GB 저장공간, 32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P10플러스는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6GB RAM, 128GB 저장공간, 375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사실 화웨이의 P10과 P10플러스는 카메라를 빼고나면 매력포인트가 뭐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스마트폰이다. 실 사용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논에 보이고 귀로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P10과 P10플러스는 스마트폰에 카메라를 더한 느낌이 아니라 카메라에 스마트폰을 더하려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이 매우 강하다. 뭐~ 스마트폰 카메라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필자는 하나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하고 있긴 하다. 관건은 국내 출시예정이 아직 없기 때문에, 구매하려면 해외직구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발표된 가격을 보면 P10이 649유로(약 78만원), P10플러스가 699유로(약 84만원)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중국 제조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그동안 중국제품들이 가성비를 무기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품질도 저렴한 경우가 많았고, A/S에 대한 문제도 해결하기 힘들었다. 이런 분위기가 2017년에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이 만든 제품들의 품질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다른 제조사들이 뽐내지 못했던 매력을 발산하기도 한다. 화웨이 역시 라이카를 등에업고 괜찮은 매력을 뽐내고 있는데, 그것이 2017년 P10과 P10플러스에서 어느정도 성과로 이어질지는 갤럭시S8까지 공개된 이후에 판가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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