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가 MWC 2017에서 발표된 후 외형, 디스플레이 등 호평을 받은 요소가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광각렌즈의 성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V20까지는 일반렌즈와 광각렌즈가 화소수부터 틀리면서 광각으로 사진을 찍었을 때 일반렌즈보다 화질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광각의 매력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LG G6는 광각렌즈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 렌즈 밝기가 F2.4로 일반렌즈보다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전작들에 비해서 상당히 화질이 좋아졌다. 그래서 출시전에 사전 체험용으로 받은 G6를 들고 싱가포르의 풍경을 광각으로 담았다.
참고로 LG G6의 카메라는 전면 100도 500만화소 광각렌즈, 후면 71도 일반렌즈와 125도 광각렌즈를 탑재했다. 후면 듀얼렌즈의 경우 모두 1300만 화소이고, 렌즈밝기가 일반은 F1.8이고 광각은 F2.4이다.
위 사진은 멀라이언파크 근처의 플러튼 호텔의 정면을 찍은 것이다. 1829년 지어진 석조 건물과 그 옆에 현대식 빌딩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 뭐~ 개인적으로 광각사진을 찍을 때 좋아하는 구도이긴 하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위 사진은 페라나칸 가옥으로, 보통 1층은 장사를 하는 등 다른 목적을 이용해서 사용하고 2층을 주거 공간으로 사용한다. 페라나칸은 중국인과 말레이인의 결혼으로 탄생한 것으로 싱가포르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사실 여행을 하면서 문화적으로 페라나칸을 몸으로 접할일은 없는데, 위 사진과 같은 가옥들은 싱가포르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래 사진도 페라나칸 가옥인데, 오차드로드 근처 고급 페라나칸 가옥이 밀집된 에메랄드힐에서 촬영한 것이다.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를 여행하다보면 때로는 중국, 때로는 말레이시아, 때로는 인도, 때로는 이슬람국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 중 차이나타운은 상대적으로 해당 국가의 문화가 가장 적게 남아 있는 곳인데, 그래도 가볼만한 곳이다. 위 사진은 차이나타운의 푸드 스트리트 입구를 촬영한 것이다. 광각 덕분에 그리 넓지 않은 장소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싱가포르 속 또다른 세상이 있는 센토사섬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휴양지다. 최근에는 섬내에 케이블카도 다니고 실로소요새까지 스카이워크가 만들어져서 여행하기가 굉장히 쉬워졌다. 위 사진은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하버프론트의 모습은 광각으로 담은 것이다. 100%는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만큼 많이 담을 수 있다는데 광각의 매력이 있다.
싱가포르에는 대표적인 멀라이언이 두 곳에 있는데, 하나는 마리나베이의 멀라이언 파크고 다른 하나는 센타사섬이다. 위 사진은 센토사섬에 있는 멀라이언인데, 그 크기나 주변 풍경이나 개인적으로 센토사에 있는 녀석이 더 마음에 든다. 뭐~ 멀라이언 파크에 있는 녀석은 입에서 물을 쉴새없이 쏟아내고 있어서, 다른 매력포인트가 있긴 하다.
센토사섬에는 이런저런 비치들이 있는데, 그 중 팔라완비치가 단연 최고봉이다. 위 사진이 바로 팔라완비치인데, 꼭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사진 속 흔들다리는 건너는 재미가 있다.
싱가포르의 나이트 라이프는 꽤나 유명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야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는데, 그 중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가든스바이더베이는 외계인이 있을 것만같은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위 사진은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슈퍼그루브와 그것을 이어주는 스카이워크를 광각으로 담아낸 것인데, 광각이 아니라면 저 스카이워크를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눈앞에 있는 커다란 건물을 한 장의 사진에 담기 위헤서는 제법 멀리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광각렌즈가 있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 정말 고층 빌딩이 아니라면 광각렌즈로 손쉽게 그 모습을 담을 수 있는데, 부기스지역에서 만난 술탄모스크도 G6 광각렌즈로 쉽게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술탄모스크의 내부 사진인데, 광각렌즈이기에 그 속을 넓게 촬영할 수 있었다. 뭐~ 가장자리 부분 왜곡이 발생하다보니 광각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데, 그것은 개인적인 기호의 차이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가릴 일은 아니다.
위 사진은 보트키 지역에서 촬영한 것인데, 광각렌즈 덕분에 딱 봐도 한장에 담기 어려울 것 같은 건물들이 사진속에 쏙~ 들어와 있다. 아마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사진속에 남기고자 한다면 광각렌즈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클락키 지역의 중심에서 촬영한 것인데, 사진 속 사람을 보면 얼마나 높고 거대한 건축물이 사진속에 잘 들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 여행 중에 호텔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이 글을 적고 있다. 아직 사진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서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이 G6의 광각렌즈로 촬영한 베스트 컷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 G6를 들고다닌다면 이정도 이상의 광각사진은 충분히 찍을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과거에 광각사진은 일부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일부 인원들만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LG가 스마트폰에 듀얼로 광각렌즈를 장착한 이후 누구나 쉽게 광각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LG G6에 오면서 그 렌즈의 성능이 상향되어서, 조그 더 좋은 화질의 광각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칭찬은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광각렌즈와 비교하는 등의 내용은 절대 아니다. 스마트폰의 광각렌즈는 어디까지느 스마트폰의 광각렌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