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7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퍼폰 활용과 친환경 처리에 대한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삼성 뉴스룸을 통해 발표된 내용은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리퍼비시폰(refurbished phone)으로 판매해 대여 등으로 활용합니다.
둘째,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을 추출해 판매, 활용 합니다.
셋째, 금속 물질을 추출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처리합니다.
삼성은 폭발이슈 이후 지속적으로 회수해 온 갤럭시노트7의 향후 활용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유보해 왔다. 그동안 리퍼비시폰 판매 등의 루머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이렇게 공시적으로 리퍼폰을 활용하겠다는 것은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리퍼폰 루머가 흘러나왔을 때 소비자들은 리퍼폰의 판매를 원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참 반가운 일이다.
내용을 하나씩 뜯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리퍼비시폰의 경우, 국가별 규제 당국(안전)과 통신사업자간 협의가 필요하고 시장수요를 고려해 판매 시장과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용인 즉슨, 판매 국가와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는 것인데, 아마도 갤럭시노트 리퍼비시폰 판매시기는 최소한 갤럭시S8이 출시되고나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1개월 정도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대상국가의 경우 예상하기가 어려운데, 아마도 프리미엄폰이 잘 판매되는 국가는 갤럭시S8이 있기 때문에 버려두고, 기존에 중저가폰이 주로 판매되던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판매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낮은편이다.
둘째, 부품 재활용의 경우엔 재사용이 가능한 반도체나 카메라 모듈 등을 추출해서, 테스트용 시료제작 등의 용도로 판매 될 예정이고, 셋째, 환경문제와 연관된 부분으로 금속물질은 친환경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그리고 EU에서 주관하는 새로운 친환경 처리 방식 연구와 테스트 등의 공공과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발표내용 중 둘째와 셋째는 국내외적으로 회수 제품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 환경적인 처리를 요구해온 그린피스의 압박도 어느 정도는 작용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삼성의 발표는 루머였던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폰 판매를 공식화했다는 것과, 환경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처리하겠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여담이지만 갤럭시S8 발표를 앞두고, 갤럭시노트 회수폰에 대한 처리방침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갤럭시S8 흥행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될만한 요소는 모두 제거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