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조잡한 배들이 사라진 쇠소깍, 본연의 아름다움을 찾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지를 가보면 본연의 멋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을 때가 있다.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쇠소깍은 그동안 투명카약 등의 조잡한 배들이 점령하면서 자연이 가진 본연의 멋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조잡한 배들이 아무리 왔다갔다해도 그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아쉬움이 드는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정책적으로 쇠소깍에 있던 배들이 모두 사라졌다. 비로소 쇠소깍이 본연의 모습을 여행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쇠소깍에 있는 투명카약이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여행지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라진 배들에 대한 아쉬움이 충분히 이해가된다.
제주도는 현무암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계곡에 물이 잘 없는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라산이라는 높은 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흐르는 계곡은 흔하지 않다. 그런데 쇠소깍은 제주도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 중 하나다. 비록 계곡의 길이는 길지 않고 바다로 흐르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아쉬움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물빛을 보면 아쉬움은 연기처럼 사라진다.
쇠소깍은 대한민국 명승 제78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쇠소깍을 찾아가보면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도 참 좋은 곳이다. 요즘은 시들시들하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걸었던 올레길에 포함되어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쇠소깍의 물이 흘러나가는 바다쪽에서 계곡이 제대로 시작되는 장소가 보일 정도니 얼마나 짧은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데크를 걸으면서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러있을 것이다.
쇠소깍에 마련된 데크와 전망대는 그럭저럭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굉장히 멋드러진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
쇠소깍은 물색이 참 아름다운데, 워낙 맑아서 그 속에 있는 바위가 다 보일 정도다. 쇠소깍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바닥이 보이다보니 얕아보이는데, 실제로 깊은 곳은 수미터에 이른다. 뭐~ 물색을 잘 보면 에메랄드빛이 굉장히 진한 곳이 있는데 그만큼 깊은 곳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쇠소깍은 제주도의 수많은 명소 중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이런 물빛을 가진 모습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을 뿐더러, 아무 생각없이 쇠소깍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마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면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