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는 특색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국가이기도 한데, 체코남부 모라비아중에 있는 발티체성도 굉장히 특이한 장소다. 발티체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레드니체-발티체 문화경관에 속해 있기도 하고, 지하에는 국립와인센터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발티체성은 1395년부터 1945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이었던 리히텐슈탄인가 살았던 곳으로, 현재는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어서인지 외관상으로 레드니체 궁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잘 안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발티체성 역시 레드니체궁전과 마찬가지로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내부에 100년이 넘은 엘리베이터와 화려한 연회장 등이 굉장히 인상적인 곳이다. 그리고 주로 여름에는 레드니체 궁전에 겨울에는 발티체성에 머물렀기 때문에, 페치카 난방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실내온도가 17도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는게 특징이다.



     발티체성은 특이하게 지하에 와이너리가 있다. 발티체 지역이 연중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와인생산에 최적을 갖추고 있어서인지, 거대한 와인저장고가 지하에 마련되어 잇는 것이다. 발티체성 지하에 있는 와이너리는 국립 와인 센터로, 매년 발티체 와인 페어를 열어서 체코를 대표하는 100대 와인을 선정하고 있다.



     발티체성 벽면에는 해시계가 있고, 후문으로 나가면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필자가 발티체성을 찾아간 이야는 정원이 아니라 국립와인센터 였기에, 지하 와이너리로 향했다.




     빌타체성 지하의 국립와인센터는 그렇게 특별한 모습은 아니고 우리가 보통 상상하는 딱 그정도 모습이다. 이곳 와이너리는 소물리에와 함께하는 클래스 와인 시음투어가 가능하다.



     필자가 참여한 글래스 와인시음 코스에는 20살의 훈남 소물리에가 등장했다. 가격대별로 조금씩 틀린데 필자는 6가지 와인맛을 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와인 선택은 소물리에에게 추천을 받아도 되고, 본인이 직접 선택해도 상관없다. 이곳 와이너리에는 체코 100대와인으로 선정된 와인들이 모두 있기 때문에, 그냥 소물리에에게 추천을 받아 시음했다.



     와인을 시음하는 동안에는 빵또는 치즈가 안주로 제공된다. 그리고 시음한 와인은 원하면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사실 필자는 애주가도 아니고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여행자로써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괜찮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간혹 발티체성의 국립와인센터를 다녀온 여행자중에 실망스러웠다는 분들이 계신데, 술에 전혀 관심이 없다거나 뭔가 굉장히 크고 화려한 와이너리를 생각했다면 이곳이 마음에 들지않을 것이다.




     소물리에가 따라주는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면서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낭만이 넘치는 그런 장소는 아니지만 아내와 가볍게 건배를 하면서 와인맛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참고로 6가지 와인을 90분 동안 즐기는 자유 시음코스는 시음은 선택한 와인에 대해서 얼마든지 무제한으로 마실수 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와인들에 대한 설명이 아래사진처럼 적혀 있다. 단지 체코어로 적혀 있어서 이해랄 수 없다는 것이 함정이다. 와인에 대한 설명은 소물리에가 영어로 해주는데, 영어를 알아듣지 못한다면 이곳을 가지 않는데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와이너리 한쪽에는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는데, 와인을 마실때 마다 입을 헹굴 수 있다. 아무래도 다양한 와인의 맛을 제대로 맛보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발티체성 국립와인센터의 시음코스는 아래 사진과 같으니 참고하자.






     발티체성 레드니궁전과 함께 계획을해서 구경하면 되는 곳이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있다면 마을 주변에 있는 포도밭까지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또한 발티체에는 국립와인센터를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 있는 와인 셀러나 와인 상점을 만날 수 있다. 와인 애호가라면 발티체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와인셀러 투어를 해도 될 것 같다. 아무튼 발티체성은 와인을 사랑하는 애주가들에게 어울리는 장소가 아닐까 한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