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시장에서 오버워치의 거센 도전을 물리치면서 여전히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게임은 우리가 롤(LOL)이라고 부르는 리그오브레전드다. 넷마블은 리니지2에 이어 리그오브레전드도 모바일판으로 가져왔다. 모바일버전 롤(LOL)이라고 불리고 있는 펜타스톰이 그 주인공인데, 2017년 4월 13일까지 사전테스트가 진행중이다. 누구나 참여가능한 사전테스트는 펜타스톰이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기에 충분했다. 필자도 평소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펜타스톰을 다운받아서 플레이를 조금 해봤고, 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참고로 리니지2 레볼루션에 관한 다양한 리뷰를 할때도 항상 이야기했지만, 필자의 게임리뷰는 어떤 게임회사와도 상관이 없다. 그저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의 입장일 뿐이다.
필자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어떤 게임인지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거의 해보지는 않았다. 그래서 펜타스톰이 롤과 얼마나 비슷한지,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단지 펜타스톰을 새로 런칭한 모바일게임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보고 사전테스트를 하면서 느낀 부분을 끄적거린다.
펜타스톰은 캐릭터가 여섯 종류로 나눠져 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캐릭터들은 탱커, 전사, 암살자, 마법사, 아처, 서포터로 구분되어 있는데, 아마 이런저런 게임을 즐겨보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직업군이 가지는 특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게임을 처음 서비스되는 시점에서는 탱커, 전사 등와 같이 몸빵도 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겠지만, 영웅들의 능력치가 올라가고 사용자들이 익숙해지는 시점이 오면 마법사나 암살자, 서포터의 중요성도 굉장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포터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텐데, 시간이 흐르면 길드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할 것이다. 필자는 지금 마법사인 베라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사전테스트가 끝나면 DB가 리셋되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다.
▲ 밤의 유혹 스킨 착용 중인 영웅 마법사 베라
펜타스톰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실시간대전을 통해서 10명이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모르는 10명이 온라인상에서 대전 게임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알지는 못하지만 채팅과 눈치로 전략을 세워 상대를 이길 때는 제법 짜릿한 느낌이 든다.
5:5 실시간대전을 하게되면 게임에 참가할 영웅과 레벨에 따라 주어지는 추가스킬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 영웅을 고르는 과정에서 5명의 팀원이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는지 볼 필요가 없다. 펜타스톰은 영웅들이 가진 특징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보완해줄 수 있는 영웅 구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쉽게말해 팀원 5명이 모두 마법사를 선택하게되면 아무도 몸빵을 할 수 없게되고, 모두 탱커나 전사만 한다면 상대방의 원거리 공격에 속수무책 당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거의 항상 마법사 베라를 선택하는데 다행히 마법사를 하는 사용자들이 많지 않아서 선택을 변경할 일은 없었다.
10명이 모두 영웅과 추가스킬을 선택하면 로딩이 시작되고, 10명 모두 100%가 되면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펜타스톰 5:5 실시간 대전은 어느 한 팀이 항복하거나 상대방의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을 파괴하면 끝나게 된다. 보통 항복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상대방의 건물을 부셔서 끝을 낸다.
펜타스톰은 영웅과 영웅 사이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방어탑과 일정시간 간격으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병사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방어탑을 부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방어탑의 공격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방어탑이 우리 병사들을 공격할 때 데미지를 주면 된다.
펜타스톰 맵의 중간중간 방어탑 주면에 HP와 MP를 채워주는 아이템을 먹을 수 있지만, 열심히 싸우다보면 위 사진처럼 HP가 바닥을 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과감하게 귀환을 선택하는게 좋다. 귀환을 하게 되면 출발지점으로 가는데, 피가 금방 다찬다. 피가 바닥을 보이는데 너무 용감하게 돌진하면 상대방의 레벨업을 돕는 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귀환을 통한 HP보충은 가끔은 요긴하다.
사전테스트 기간이라서 그런지 팀의 실력차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고, 정말 팽팽한 시소게임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비록 한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들과 게임을 하지만,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전략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 개인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다굴에는 장사없다. 그리고 영웅 조합에 따라서 2~3명이 모였을 때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필자는 마법사라서 몸빵이 절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튼튼한 탱커나 전사와 함께 다닌다. 뭐~ 마법사는 어느 정도 레벨이상이 되면 스킬데미지가 워낙 좋기 때문에, 혼자다니면서 한방에 상대를 클리어하기도 한다.
정신없이 게임을 하다보면 상대방에게 방어탑이 다 파괴된 상태에서 적 영웅이 아닌 적 병사들에게 본 건물이 파괴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본진과 그 바로앞에 있는 방어탑이 적 병사들에게 공격받고 있다는 신호가 뜨면 귀환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게임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사용자들이 펜타스톰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종종 MVP를 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아무래도 승리하면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좋고, 영웅을 빨리 키울 수 있다.
펜타스톰 5:5 실시간대전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한 팀이 일방적으로 승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래 사진처럼 굉장히 치열하게 싸우기도 한다. 이 때 상대방 영웅을 죽이면 레벨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킬수가 높은 팀이 이기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아래사진처럼 조금 킬수가 부족하더라도 팀원이 뭉쳐서 전략을 잘 세운다면 이기는 경기를 만들 수 있다.
펜타스톰을 아직 많이 플레이한 것은 아니라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이긴다거나 어떤 영웅이 좋다거나 하는 등의 내용은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던 사용자들이 펜타스톰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모르겠지만, 모바일에서 이정도 대전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할만한 모바일게임이 아닐까 한다. 단지 지금은 테스트기간이라서 현질러를 거의 만나지 못했는데, 아마 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현질에 의해서 영웅수준부터 차이가 나게 될텐데, 넷마블에서 현질러와 노현질러의 간극을 어느정도 유지할지 모르겠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펜타스톰을 통해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현질을 유도하고 현질러에게 분명한 이점을 줄 것은 분명한데, 현질을 하지 않는 사람까지 앉고가야지만 게임에 참여하는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뭐~ 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하면서도 그랬지만 이번 펜타스톰도 현질없이 게임을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볼 생각이다. 펜타소틈에 대한 다양한 리뷰는 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종종 올릴 예정이다.